제주특별자치도·제민일보 공동기획
건전한 음주문화로 건강한 제주 만들기
3. 음주문화 도민 인식조사 결과<상>

한달에 1~2번 43%로 가장 많고 3~4번도 20%
절주 생각 응답 48%…1차로 마무리 45%로 조사
70% 건강한 음주습관 인식…소주 44%, 맥주 31%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 도민안전 이것만은 꼭 바꿉시다' 정책으로 '음주문화 의식 개선' 전도민 캠페인을 연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 비중이 높다. 더구나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거리두기가 사실상 종료, 음주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민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원장 문만석)에 의뢰해 음주문화 제주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도내 성인 남녀 203명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26일부터 11월 2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갖고, 조사원이 직접 만나 자기기입식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도민 10명중 1명 고위험 음주
제주도민(성인 기준) 가운데 96% 이상이 한달에 1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에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는가'에 대한 설문에 '한달에 1~2번' 응답률은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주일에 1~3번'이 21.7%, 한달에 3~4번이 20.2%, 1주일에 4~5번 4.9%, 거의 매일 마신다는 5.4%로 분석됐다. 반면 '거의 마시지 않는다' 3.9%로 나타났다.

특히 일주일에 4번 이상 상습적으로 마시는 응답률도 10.3%에 달하는 등 도민 10명중 1명꼴로 고위험 음주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일주일에 4회 이상 고위험 음주자가 17.1%로 조사됐다.

'평소 술을 마실 경우 주량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설문에 '1~2잔'은 25.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10잔 이상'도 21.2%에 달하는 등 성인 5명중 1명 이상이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4잔'과 '7~9'잔이 각각 18.2%씩이며, '5~6잔' 1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10잔 이상 마신다' 응답은 20대 이하가 39.3%에 달했고, 40대도 24.4%, 50대 22.0% 분석됐다.

'술을 처음 마셨을때는 언제인가'라는 문항에 대학교 이후가 60.1%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30.5%, 중학교 8.9%, 초등학교 0.5%로 분석됐다.

△1차로 마무리 음주문화 확산
'평소보다 술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가끔있다'가 21.7%로 가장 많았고, '자주 있다' 13.8%, '매우 자주 있다' 7.4%로 평소 절주 생각을 가진 도민은 48.3%로 분석됐다.

반면 '전혀 없다'도 35.5%에 달했으며, '한두번 있다'도 16.3%로 51.8%는 절주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한번 마실 때 몇 차까지 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1차'가 4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음주문화가 다회차가 아닌 1차에서 끝내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차'는 41.4% 였으며, '3차' 12.3%, 4차 이상은 1.0%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은 1차가 64%를 차지했으며, 40대는 1차와 2차가 각각 46.3%로 비중이 같았다. 50대 역시 1차 48.0%, 2차 46.0%로 비슷했다. 

반면 20대는 3차가 39.3%에 달했으며, 2차도 42.9%로 분석됐다. 1차는 14.3%에 불과했다.

'음주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서'가 43.3%로 가장 높았고, '사회생활을 위한 인간관계 때문'은 31.5%로 분석됐다. 이어 '술맛 등 음주자체가 좋아서'는 14.3%, '괴롭거나 슬픈일, 기쁜일이 있어서'는 6.4%, '주변의 음주 강요 또는 권유 때문'은 3.0%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40대는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서'가 50.0~51.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50대는 '사회생활을 위한 인간관계 때문'이 40.0%로 분석됐다. 60대 이상의 경우 '괴롭거나 슬픈일 또는 기쁜일이 있어서'가 18.0%로 다른 연령대 보다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연령 낮을수록 소주, 혼합주 
'귀하는 음주시 자신의 주량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에 '정상(건강한 음주 습관)'이 7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험(음주량과 음주 횟수 과다)'은 20.2%로 분석됐으며, '알코올 남용(음주량 음주 횟주 조절 어려움)'은 4.9%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별 '위험' 응답률의 경우 20대는 28.6%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22.0%, 50대 이상 18.0%, 30대 17.6%, 40대 17.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남용'의 경우 60대가 6.0%, 30대 5.9%. 40대 4.9%, 50대 4.0%, 20대 이하 3.6%로 분석됐다.

'귀하는 음주시 자신의 음주습관이 어떠한가'라는 설문에 '음주 전후 행동의 변화가 없다'가 4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주시 쾌활해지고 긍정적이 된다'가 30.3%, '음주시 잠이 든다' 16.4%, '음주시 과격, 난폭해 진다' 4.1%, '음주시 우울해지고, 부정적이 된다' 3.1% 등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고 취한 적이 자주 있는가'라는 설문에 '전혀 없다'가 31.0%로 가장 높았고, '가끔있다' 29.6%, '1~2번 있다' 25.6%, '자주 있다' 12.3%, '매우 자주 있다' 1.5%로 분석됐다.

연령별 '자주있다+매우 자주있다'의 응답률은 20대가 25.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4.7%로 조사됐다.

'어떤 종류의 술을 마시는가'라는 설문에 소주가 44.1%로 가장 많았고, 맥주 31.9%, 혼합주 10.0%, 와인과 탁주 각각 4.8%, 양주 2.6%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소주의 경우 20대가 51.7%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도 49.2%다. 맥주는 30대가 43.2%, 40대 36.4%로 조사됐다. 혼합주는 30대가 16.2%로 가장 높았고, 20대 13.8%로 조사됐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