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제민일보 공동기획
건전한 음주문화로 건강한 제주 만들기
4. 음주문화 도민 인식조사 결과<하>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음주량 줄었다 35% 응답
회식 1차 마무리 또는 시간단축 32%, 소규모 23%
음주운전 경험 19.2% …언론홍보 필요 37% 응답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 제주도민의 음주문화가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주량도 줄었고, 회식도 '1차로 끝내기'와 '소규모 자리' 등 간소화 분위기 점차 변하고 있다. 하지만 도민 5명중 1명은 음주운전 경험이 있고, 20~30대는 여전히 과음 분위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들은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언론홍보 등을 통해 인식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민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원장 문만석)에 의뢰해 음주문화 제주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도내 성인 남녀 203명을 대상으로 2023년 10월26일부터 11월 2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갖고, 조사원이 직접 만나 자기기입식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회식 시간단축과 소규모 중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 음주량 변화가 있는가'라는 설문에서는 '변화가 없다'가 41.4%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보다 줄었다'도 35.5%로 나타나는 등 음주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전 보다 늘었다' 14.8% 였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8.4%였다.

'이전보다 줄었다'의 경우 40대가 43.9%로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는 28.6%로 가장 낮았다. '이전보다 늘었다'의 경우 20대가 25.0%로 거리두기에 따른 보복심리가 음주문화에 작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역시 20.0%로 연령별중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변함없다'는 응답은 60대 이상이 54.0%였으며, 50대 44.0%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음주율이 높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괸당 등 친밀한 친목문화'가 3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주에 관대하다 생각하기 때문'은 22.6%, '다른 지역에 비해 여가문화 활동이 부족해서'는 16.6%, '다른 지역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는 8.9%, '주거지와 유흥가 멀지 않아서' 8.36%, '관광지이기 때문' 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친목문화'로 응답한 경우 40대가 41.9%로 가장 높았고, '음주에 관대하다'는 60대가 25.4%로 연령별중에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최근 제주지역 회식문화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시간 단축과 1차에서 마무리'가 32.0%로 제주지역 역시 음주문화가 과음보다 적당히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규모 회식' 23.2%, '술마시기 강요 사라짐' 13.8%, '전체 회식 자체가 없음' 7.4%, '점심 회식' 1.5% 등 순이었다. 반면 '달라진 것 없다'는 응답율은 22.2%로 나타났다.

'시간단축과 1차에서 마무리' 응답의 경우 60대 이상이 44.0%로 가장 높았고, 40대 41.5%, 50대 36.0%로 조사됐다. 반면 30대는 17.6%, 20대 이하는 7.1%로 집계되는 등 나이가 많아질수록 회식시간과 회차수가 작아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제주지역 음주문화가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에 '친목보다 개인 성향 중심으로'가 2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흥주점 등 고비용 술자리보다 경제적 없는 술자리로'가 24.6%, '집에서 혼자 또는 가족끼리 술자리'가 18.7%, '음주량 보다 술맛 등 음주의 질 중심으로'로 16.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음주문화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3.8%로 나타났다.

△언론홍보 현장캠페인 중요 인식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하지 않았다'가 80.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적이 있다'는 8.9%, '음주운전 했지만 단속에 적발되지 않았다'라는 응답은 10.3%로 조사됐다. 결국 제주도민 성인 5명중에 1명은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음주운전 경험 응답률을 보면 50대가 26%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22%, 40대 19.6%로 고연령대에서 음주운전 경험이 잦았다. 30대는 13.7%, 20대 이하는 10.4%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음주로 인해 폭력 또는 시비 등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없다'가 87.2%로 많았다. '있다'는 12.8%로 조사됐다.

'있다' 응답의 경우 20대 이하가 21.4%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16.0%, 40대 1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로 인해 넘어짐 추락 등 안전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전혀없다'가 77.3%로 조사됐다. 이어 '1~2번 있다'는 17.7%, '가끔 있다' 4.9%로 분석됐다.

'귀하는 음주와 관련해 상담 또는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가 94.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1~2번 있다'는 4.9%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선진음주문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귀하가 원하는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선진음주문화 언론 홍보'가 3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선진음주문화 현장 캠페인'은 36.9%로 뒤를 이었으며, '경찰,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 협력강화' 17.2%, '선진 음주문화 전문가 회의' 6.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언론 홍보'의 경우 50대가 42.0%로 가장 높았고, 40대 41.5%, 20대 이하 39.3%, 60대 이상 36.0% 등 순으로 조사됐다. '현장 캠페인'은 30대가 44.1%, 60대 40.0%, 50대 38.0%, 40대 31.7%, 20대 28.6% 등 순이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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