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12월 2만6000원 전망
월동무 9000원선 소폭 하락
노지감귤은 작황·가격 호조

올해산 겨울당근과 겨울무의 생산 과잉으로 인해 도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노지감귤은 출하량이 소폭 늘었지만 좋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12월 관측보에 따르면 올해산 겨울당근 생산량은 5만4927t으로 지난해 2만9241t에 비해 87.8%, 평년 4만5246t보다는 21.4%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높은 가격으로 올해 재배면적이 1431㏊로 전년(848㏊)·평년(1199㏊)보다 늘었을 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조풍피해가 발생했던 지난해보다 작황도 양호해 단수가 3839㎏/10a로 전·평년대비 각각 11.3%,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겨울당근 출하량은 전년보다 82.4% 늘고 다음달에도 80.0%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11월(1~20일) 당근 수입량도 5300t으로 전·평년동기대비 각각 42.8%, 5.4% 증가했고 12월에는 평년 수준인 1만t이 수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2월 당근 도매가격은 상품 20㎏ 기준으로 2만6000원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4만2346원보다 38.6%, 평년 3만582원보다 14.9% 하락한 수준이다.

겨울무 역시 생산량이 36만2000t 내외로 전년대비 18.7% 증가(평년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보여 도매가격 하락이 점쳐졌다. 출하량은 12월 들어 12.6%, 다음달은 3.8%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12월 겨울무 도매가격은 상품 20㎏ 기준으로 9000원 내외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12월은 1만1930원, 평년 12월은 1만1551원을 기록했다.

반면 노지감귤은 11월 출하량이 1% 늘었지만 가격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지온주 생육상황은 9월 이후 수확기 기상 호조로 전년대비 양호한 상황이다. 다만 여름철 긴 장마와 일조량 부족으로 궤양병·검은점무늬병 발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총채벌레와 가을 귤응애도 늘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온주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5㎏ 기준 11월 1~2일 1만672원으로 전년 9627원, 평년 8945원보다 좋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노지온주 가격이 좋은 것은 품위 향상과 함께 대체과일 가격 상승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열과 피해로 인한 착과량 감소로 대과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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