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그린수소로 글로벌 허브 구축한다'
2. 제주형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허브 핵심정책
3㎿급 수소 생산시설 가동 시작 50㎿ 규모 구축
산업화 모빌리티 일상생활 에너지 등 활용 확대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선점하면서 청정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새로운 경제 산업화 기반을 다지고, 그린수소 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그린수소 버스 개통식.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선점하면서 청정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새로운 경제 산업화 기반을 다지고, 그린수소 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그린수소 버스 개통식.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린수소의 생산과 저장, 활용, 산업화까지 제주형 그린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그린수소 허브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그린수소 사업을 선점하면서 청정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새로운 경제 산업화 기반을 다지고, 그린수소 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수소 첫 상용화 시설 구축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1658억원을 투입해 그린수소 기반의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청정그린수소를 생산·저장하는 것은 물론 수소버스와 수소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카본프리아일랜드를 추진하면서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경쟁이 안될 정도로 청정에너지발전 기반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그린수소 산업의 최적지다.

제주도는 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 기반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부터 보급, 활용,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해나산다.

우선 거점별 수전해(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 및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 단지를 건설해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도는 지난 8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소재 3㎿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현재 운영중이다. 이 구좌읍 생산시설은 수소법에 따른 국내 첫 상용화 시설로 제주가 선점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가동중인 구좌읍 행원리 3㎿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수전해 기반 시설이며, 하루 약 1t(최대 1.2t), 연간 219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시스템을 실증하기 위해 알칼라인(ALK)과 고분자전해질막(PEM) 등 2가지 수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600㎏급 그린수소와 2㎿h급 배터리 저장 시스템도 실증한다.

도는 실증 사업을 통해 국산 수전해 설비를 대규모 단지로 조성한 후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실제 적용하고, 국산 수전해 설비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도는 12.5㎿급 그린수소 생산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서 선정된 이후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수용성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 7월 30㎿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통합 실증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최종 선정됐다. 

도는 2030년까지 세계적인 수준인 청정 그린수소 50㎿ 생산체계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저장을 위한 거점별 수소충전소도 배치해 나간다. 지난 4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완공한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 이어 그린수소 활용처를 고려해 단계별·거점별 수소충전소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 모빌리티 산업 확대
제주도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통해 만들어진 그린수소를 다각적으로 활용할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그중 최우선 사업이 제주형 그린수소 모빌리티다.

도는 버스와 청소차 등 상용 수소차를 보급하는 동시에 앞으로 수소트램 적용을 위한 검토 작업을 벌이는 한편 도내 유통사에서 운행하는 트럭을 수소 트럭으로 전환하고, 농기계·선박에도 적용하는 등 활용처를 확대한다.

이미 도는 지난 4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함덕 버스 회차지)에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충전소도 완공했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수소버스(25㎏ 기준) 4대, 수소 승용차(5㎏ 기준) 20대를 충전할 수 있다. 도는 그린수소 버스 9대를 투입해 함덕-수목원 노선에 도입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11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수소 관용차 10대도 발주해 순도 검사가 끝나는 대로 인수한다. 내년부터는 청소차와 민간에 보급할 트럭 등도 운행한다.

△도민 체감 그린수소 사업도 구상
그린수소의 산업화와 동시에 도민들이 일상생활속에서 청정에너지로 활용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도는 그린수소의 최종 종착역은 도심항공교통(UAM)도, 수소 트램도 아닌 도민민들의 일상 속 난방에너지로 활용을 강조한 것이다.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는 보급과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공공주택 조성시 에너지 전환 그린수소 보급 1호 모범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미 영국 등 다른 국가의 관련 사례가 있는 만큼 기존 도시가스 배관을 활용하는 방안 등 각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시 동부권에 55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지구인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를 개발한다. 이와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청정 그린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빗물과 중수도를 재이용하는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9년 조성공사에 착공해 2032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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