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생태학습장 이송
적응기간 거쳐 일반 공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4마리가 제주에 새 보금자리를 튼다.

제주도는 15일 환경부로부터 반달가슴곰 4마리를 넘겨받는다고 밝혔다. 도는 안정화 기간을 거친후 일반에도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제주지역에 반달가슴곰 보호시설이 준공, 최종 입식이 결정됐다. 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소재 제주자연생태공원 생태학습장에 반달가슴곰 사육시설을 조성했다. 

이번 이송은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지난해 1월 사회적 합의를 한 후 곰 사육 종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육곰을 보호시설로 이송하는 최초 사례다.

이송 예정인 반달가슴곰은 환경부와 녹색연합이 경기도 한 농가에서 사육했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매입, 보호시설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에 분양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공개 일정은 반달가슴곰이 새로운 보금자리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기간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반달가슴곰이 제주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건강한 이송과 적응 이후 제주지역의 자연생태교육 활용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