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영향분석 보고서
5년누적 제주성장률 -3.35%
건설 -4.9%, 도소매 -0.9%

한국은행이 연평균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예상한 결과 산업별로는 건설업,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후조건을 반영해 피해를 추정한 결과 특정 지역의 연간 총강수랑이 1000㎜ 증가할 경우 해당 지역은 지역내총생산(1인당) 성장률이 2.5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 증가에 따른 산업별 영향 평가에서는 실외 작업이 많은 건설업의 실질 부가가치 성장 영향이 -9.84%로 가장 피해가 크고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제조업 -6.78%, 금융 및 보험업 -3.62% 등 순으로 피해가 예상됐다.

또 한은이 향후 관측될 가능성이 높은 기온·강수량 변화가 5년(2023~2027년)간 누적된 상황을 가정해 평가한 결과에서는 산업별로 건설업 -4.90%, 부동산업 -4.37%,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 -2.53%,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1.76%, 금융 및 보험업 -1.13%, 도소매업 -0.88%, 음식료품 제조업 -0.80%, 농림어업 -0.65% 등의 실질 부가가치 피해가 예상됐다.

각 지역의 산업 비중을 반영해 지역별 영향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제주가 -3.35%로 피해 우려가 가장 컸고 경남 -2.39%, 대전 -1.54%, 부산 -1.31%, 대구 -1.03%, 인천 -0.93%, 울산 -0.88%, 서울 -0.75% 등 남쪽에 위치할수록 기후변화 영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기후변화의 물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적응적 대응과 이를 뒷받침하는 적응 금융에 대한 정부와 금융권의 관심을 강조하며 산업별 대응, 탄소 중립에 대한 노력 등을 강조했다. 또 이번 분석 보고서에는 홍수·가뭄·산불 등 급성 기후 변화에 따른 직접 피해 영향을 포함하지 않은만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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