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강조사
주요지표 분석
비만율 36%로 전국 상회
체중조절 시도 계속 줄어
걷기 등 실체활동도 미흡
음주·흡연율 개선은 눈길

제주도의 비만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도민들의 체중조절 시도율은 오히려 줄었다.

제주도는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정책 수립과 시행에 활용하는 기초자료다. 전국 성인 23만1752명 중 제주에서는 5029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 비만율은 36.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0.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또 올해 제주의 비만율은 전국보다 2.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제주의 비만율은 전국 1위다.

그러면서도 체중조절 시도율은 2021년 68.9%에서 지난해 66.1%, 올해 62.7%로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표의 경우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도 낮았다.

이와 관련해 제꾸준한 운동 여부를 묻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의 제주지역 지표는 올해 23.7%로 전국 25.2%보다 낮게 집계됐다. 제주의 걷기실천율은 41.0%로, 전국 47.4%보다 크게 밑돌았다.

한편 제주지역 흡연율과 음주율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흡연율은 19.1%로, 지난해 21.9%에서 완화됐다. 전국과 비교해서도 지난해까지는 제주의 흡연율이 비교적 높았지만 올해들어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제주지역 음주율은 53.8%로 지난해 57.3%보다 낮아졌으며, 전국 평균 59.0%보다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위험음주율은 지난해 13.8%에서 올해 14.0%로 소폭 높아졌다.

정신건강 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율은 전년 대비 모두 소폭 감소했으며, 고혈압 진단 경험률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줄었다. 

도는 이번 자료를 토대로 보건소 관리지역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매년 발표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좋은 지표는 더 좋게, 나쁜 지표는 개선될 수 있게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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