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승격 사례 눈길

제주 동부권 주요 하천 '천미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지방하천인 천미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켰다. 제주의 국가하천 승격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잇따르는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지방하천에 집중되고 있어 재해 예방 강화차원에서 국가하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방하천 중 홍수 피해 대응 시급성, 통합관리 필요성 및 지역 요구를 반영한 평가기준을 통해 내년 승격대상 10곳을 선정했다.

환경부는 천미천 전체 28.98㎞ 중 하류 지역인 천미저류지부터 표선면 해안까지 11.33㎞ 구간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한다.

그동안 천미천은 상·하류구간의 관리가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눠지는 등 계획수립권자가 달라 효율적인 하천 관리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가하천 승격으로 앞으로는 홍수 피해방지 및 문화재 보호 정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에는 국가하천 지정기준에 해당하는 하천이 4곳 있지만 지금까지 국가하천이 한 곳도 없는 실정"이라며 "효율적인 하천 관리를 위해 2009년부터 승격에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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