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설문
침체기 응답 상승
주택·상가 등 부정적 견해
매매가격 하락 전망 우세
경기침체·금리상승 원인
10명 중 7명은 '투자 안해'

 

도내외 부동산 전문가들이 내년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주연구원은 도내외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2024년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설문에는 제주 92명, 제주외 8명으로 관련 교수, 연구원, 공무원, 업계 관계자 등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다세대 △상가 △오피스텔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침체기 응답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특히 내년 연립·다세대에 침체기가 올 것이라는 응답은 6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늘었다. 

'침체기' 응답률은 상가 62%, 오피스텔 59%, 단독주택 5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아파트는 49%, 토지는 41%였다.

다만 토지의 경우 '회복기'를 전망한 전문가들이 지난해 13%에서 올해 29%로 두배 이상 높아졌다.

주택 매매가격 전망과 관련, 응답자들은 하락 57.6%, 보합 35.4%, 상승 7.1% 순으로 내다봤다.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침체 지속(38%), 금리상승(35%), 미분양증가 및 제주매력감소(1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그러면서 내년 상업용 건물에 대해서는 하락 62.6%, 보합 31.3%, 상승 6.1%로  전망했다.

부동산 투자 의향과 관련, 10명 중 7명은 '투자의향이 없다'고 했다. 이유로는 '여유자금부족'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불확실성'이 27%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규제 때문이라는 이유는 15.3%, 경기침체 때문이라는 응답은 12.5%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미분양주택 해소 방안으로 '할인 분양 등 건설사의 자체적 해소 노력' 42%, '미분양주택을 공공에서 매입' 23%, '세금 혜택 및 대출조건 완화' 21%, '미분양 과다지역 신규 인허가 제한' 12% 등을 제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내년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주거 정책과 관련한 장기적이며 지속가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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