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항공우주산업 현장을 가다]

항우연 환화 등 발사체 기술 등 비약적 발전
한국형 위성항공시스템 3조7000여억원 투자

지난해 제주에서 소형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면서 우주산업 시대를 열였다. 올해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미래의 핵심인 우주산업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4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한 상용 지구관측위성인 '소형 SAR위성'을 우주로 발사, 교신에 성공하면서 한국형 뉴스페이스가 본격 도래함을 알렸다.

우리나라는 1989년 국가 전문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 설립 이후 1990년대 중반 국가 공식 우주개발계획을 수립, 1969년 NASA의 아폴로 계획 실행 이후 20년이 지나서 뒤늦게 우주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우주산업 기술은 선진국을 맹추격해 발사체는 세계 7위, 인공위성은 5-6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기술을 민간기업으로 이전해 미래성장동력인 도심항공모빌리티 UAM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주 해상 발사는 지난해 7월 한화시스템-제주특별자치도 간 '민간 우주산업 육성 MOU체결을 통해 이뤄졌으며, 제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은 오영훈 제주특별도지사의 핵심공약으로 향후 k-스페이스 시대를 향한 제주도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 위성개발·제주시설인 '한화우주센터'구축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아울러 올해 제주도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는 전체 면적 30000㎡ 부지에 1만 7400㎡ 규모의 '한화우주센터'가 들어선다. 

제주도가 우주산업의 최적지로 선택된 이유는 레이더나 인근지역의 전파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뿐 아니라 위성 데이터를 수신·처리하는 입지 조건이 유리하고 지구의 적도 궤도에 가까워 위성 발사 시 정확도는 물론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우주 경제 시대가 본격화됐다. 소형 SAR 위성 국산화 성공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위성 운영 및 활용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위성정보의 가치와 활용을 극대화가 필요하다. 한국형 위성항공 시스템은 14년 동안 총 3조 7234억원 투입의 역대 최고의 우주개발사업으로 자율차, 도심항공교통과 같은 미래 신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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