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0.41% 하락 전환
토지거래량 -31.3% 급감
2019년후 반전 호재 없어

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소폭이나마 올랐지만 제주는 유일하게 감소했고, 거래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전년대비 0.82% 상승한 반면 제주지역만 -0.41%로 하락을 기록했다. 

토지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고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27.1% 감소했다. 제주지역 토지 거래량은 전체토지가 -31.3%, 순수토지는 -30.2%를 기록해 토지거래가 거래절벽 수준으로 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지가변동률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래 1993년(-8.70%), 1998년(-8.13%) 등 일부 연도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왔다.

특히 지역경제와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보였던 2015년(7.57%)부터 2016년(8.33%), 2017년(5.46%), 2018년(4.99%)까지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2019년 -1.77%로 급격히 하락한 후 2020년 -1.93%, 2021년 1.85%, 2022년 1.89%, 지난해 -0.41%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분기별로 보면 2022년 4분기(-0.13%)부터 지난해 1분기 -0.29%, 2분기 -0.06%, 3분기 0.0%, 4분기 -0.06% 등 낙폭은 진정돼가는 모습이다.

반면 전체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2만8061필지로 2022년(4만835필지)대비 -31.3%, 2021년(4만6600필지)과 비교하면 -39.8%로 뚝 떨어졌다. 최근 5년 거래량과 비교해도 38.1% 감소한 수치다.

순수토지 거래량도 2021년 2만5148필지에서 2022년 2만2530필지, 지난해 1만5729필지로 전년대비 -30.2%, 2021년대비 -37.5%, 최근 5년대비 -36.5%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고금리 지속과 집값 하락 등 부동산 투자가 위축되면서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이 주춤하는 가운데 제주는 특히 대형 사업 호재가 없고 장기화된 주택경기 위축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