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내 창업 2.5% 감소
부동산 24%, 건설 16% ↓
숙박음식·도소매는 증가
오피스·상가 공실률 늘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대면업종의 창업이 증가한 반면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전체적인 창업 시장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가통계포털의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내 전체 창업기업은 1만7420개로 전년 1만7874개에 비해 2.5%(454개) 감소했다.

지난해 창업은 온라인·비대면 관련 업종의 증가세 지속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은 창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창업 열기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2년 본격화된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은 2022년 2667개에서 지난해 2015개로 652개(-24.4%) 대폭 감소한 것이 창업 감소의 주된 요인이었다.

같은 기간 건설업 창업도 1190개에서 1003개로 187개(-15.7%) 감소하는 등 경기부진에 따른 투자 축소, 미분양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외에 제조업 창업은 280개에서 244개로 36개(-12.9%) 줄었고 농림어업 및 광업은 656개에서 606개로 50개(-7.6%), 운수 및 창고업 783개에서 627개로 156개(-19.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62개에서 41개로 21개(-33.9%) 등 각각 창업이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대면업종 생산이 확대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은 4040개에서 4251개로 211개(5.2%↑), 전기·가스·공조는 55개에서 123개로 55개(123.6%↑) 등은 전년대비 신규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창업이 많은 업종인 도소매업은 4831개에서 4917개로 86개(1.8%) 늘었고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도 624개에서 706개로 82개(13.1%) 증가했다.

전반적인 창업 위축은 공실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공실률은 오피스가 9.2%로 전년대비 2.6%포인트 증가했고, 중대형상가와 소규모상가는 전년대비 각각 0.6%포인트 증가해 10.2%, 4.3%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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