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상승률 2.4%
애호박·풋고추 등 급등
신선식품 16.9% 달해

제주지역 식탁물가가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불과 한달만에 5%가량 올라 가계 살림이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도의 주요마트 물가정보에 따르면 도내 A대형마트의 애호박 1개(국내산) 가격은 지난 1월 30일 2380원에서 지난달 27일 3280원으로 한달새 900원(37.8%)이나 올랐고, 파프리카 1개는 1900원에서 2300원으로 400원(21.1%) 올랐다.

같은 기간 B대형마트는 풋고추100g(국내산) 가격을 1994원에서 2660원으로 666원(33.4%) 인상했고, C대형마트는 방울토마토 100g 가격을 1198원에서 1330원으로 132원(11.0%) 올렸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도내 소비자물가는 2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해 지난해 11월(2.6%) 이후 넉달 연속 2%대로 안정됐지만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4.9%, 전년동월대비 16.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과실이 전월대비 7.5%, 전년대비 40.8%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전월대비 귤(29.8%), 배(25.2%), 키위(21.8%), 감(12.9%) 등이 눈에 띄게 가격이 올랐다.

신선채소도 전월대비 5.3%,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전월대비 파프리카(38.5%), 호박(23.1%), 풋고추(21.4%), 토마토(13.3%) 가격이 요동쳤고, 전년과 비교하면 토마토(61.1%), 고구마(23.2%), 호박(18.0%), 파(11.7%) 순이었다.

다만 신선어개는 전월에 비해 0.2% 하락했고 전년대비로도 0.6%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다. 전월대비 굴(-13.0%), 조개(-4.5%), 게(-3.1%), 새우(-2.2%) 등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했다.

이처럼 생선·해산물을 제외한 신선식품 가격이 한달만에 크게 오르면서 지출비중과 구입빈도가 높은 142개 품목으로 조사하는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7%, 전년대비 3.0%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가 오른데는 신선식품 외에도 휘발유(4.9%), 경유(5.8%), 햄버거(3.6%), 탄산음료(4.1%) 등의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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