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도의회 공동기획
제425회 임시회 핵심은

제주도의회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제425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회기에서 제주도정의 업무 추진 계획을 면밀히 들여다 본 도의회는 이번 회기를 통해 제주교육 정책을 점검했다. 도의회는 이번 회기에서 조례안 15건, 동의안 39건, 결의안 1건, 청원 2건 등의 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본보는 제425회 임시회 핵심 내용을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들은 희망의 열쇠"
제425회 임시회의 주요일정은 제주도교육청 주요 업무 보고였다. 제주도의회는 제주 교육정책이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잘 짜여져 있는지 세밀하게 들여다 봤다. 특히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계의 해결 과제와 대책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를 점검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공교육을 강화해 과도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아이들 특성에 맞게 온전한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아이를 잘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이 밝은 미래로 향하는 희망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새봄과 함께 도내 모든 학교가 개학하며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주어진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며 "제주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그러면서 △늘봄학교 운영 △제주유보통합추진단 구성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등의 교육정책을 소개했다. 

또 단성 학교의 혼성 학교 전환 등 학교체제 개편에 대한 주요 과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제주교육 4대 역점과제 소개
김광수 교육감은 올해 제주교육 역점과제를 △인성교육 활성화 △학력 향상 지원 강화 △학교 안전 내실화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등 4가지로 소개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주의 자연을 벗삼아 존중, 배려, 협동심을 키우는 인성 덕목 실천학교의 운영 등 인성교육을 내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초학력지원센터, 학습종합클리닉 운영 등 학력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책임교육학년 지원을 위한 학습 진단, 교과 보충 및 계절학기 지원, 학습 도약 튜터링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 등굣길 '통학올레'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맞춤형 관리를 추진한다.

제주도교육청은 또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교육 지원 등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김광수 교육감은 "교육은 이제 가르치는 교육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도민사회 모두가 동첨해서 이뤄가야 할 시대적 과업"이라며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제주도의회, 제주도 등 모든 기관과 더욱 더 충실하게 소통하겠다"고 피력했다.

△늘봄학교 정책 혼선 지적
올해 제주교육정책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통합하고 한단계 나아간 체제다. 제주에서는 55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제주의 늘봄학교의 전용 교실 부족을 지적하고 나섰다.
55개 학교 중 45개 학교에서 수업 교실과 늘봄 공간을 같이 사용하다보니 수업 준비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의원들은 2학기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서 추진될 경우 학교 현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학 의장은 "돌봄을 학교만의 문제로 떠넘기고 손을 놓고 있기에는 너무나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며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촉구 결의
이번 회기에서는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채택한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촉구 결의안을 상정해 심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앞으로 유치 신청저를 접수하고 검토 및 평가를 거쳐 개최도시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제주도의회는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제주 유치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도의회는 제주가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결의안 채택에 따라 제주도의회 의원 일동은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이자 세계가 인정한 국제휴양관광도시"라며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최적지"라고 합심했다.

이어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은 APEC 3대 요소에 부합한다"며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도시 실현을 위해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음회기 쟁점은 '추경'
다음 회기인 제426회 임시회는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예정돼 있다. 426회 임시회 주요 내용은 제주도지사를 대상으로 한 도정질문과 제주도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교육행정질문이다.

쟁점은 제주도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가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계획을 밝힌 만큼 제주도의회에서는 추경의 규모와 목적에 대한 질문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 투입은 각종 민생 현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거론되는 만큼, 이번 추경이 긴축재정 속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기사는 제주도의회와 공동 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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