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칠십리의 해안선이 급속도로 변형되고 있다.

 또 서귀포시는 최근들어 해안선 절벽과 자구리해안,외돌개앞바다,새섬등에 각종 사업을 잇달아 계획하고 있어 환경의 변화는 물론 경관의 보호대책에 대한 관심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방폭포의 동쪽 언덕은 주차장이 들어서 이미 변형이 됐으며 주차장시설후 해안의 주상절리 암벽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폭포 맞은편의 절경지인 소남머리위에는 서복유적지가 조성중인데 이곳에 설치될 서복의 동상위치와 관련,해안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환경단체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시가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바닷가인 자구리 일대는 이곳으로 흘러드는 오수를 처리한다는 명분하에 공유수면을 매립하면서 오수펌프장이 들어서 해안의 원형이 크게 훼손됐다.

 이나마 서귀포시는 이곳에 넓이 7만4천평규모의 상업시설물인 ‘워터프론트’계획을 세워 도시기본계획에 반영시킬 방침이어서 자구리 해안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서귀포시는 이외에도 새섬에 구름다리를 시설할 계획이며 육상 5천평 해상 2만평,총면적 2만5000평규모의 해양생활체험종합수련시설도 계획중이다.

 또 외돌개 해양체육관광시설을 계획하는가하면 시립해양공원사업등 최근들어 해안에 시설될 각종 사업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어 이들 사업이 미치게 될 경관의 훼손여부가 심각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서귀포시가 해안변 경관지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할 계획인 ‘토지형질변경허가제한지역고시’의 경우는 토지소유주들이 반대하고 있는데다 시의회마저 고시를 반대하고 나서 고시가 실패할 경우 해안변 경관지의 훼손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구리해안을 메우고 시설하게 되는 워터프론트계획의 경우 제주시 탑동보다도 면적이 넓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하게 될 환경의 문제는 물론 주변경관에 미치게 될 영향까지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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