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거리인사와 상가방문 등 유권자 1대1 접촉에 치중했던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는 선거운동 3일째인 30일 첫 거리유세를 갖고 본격적인 세 확산에 나섰다.

 현 후보는 오전8시부터 신제주로터리와 용담로터리,제원아파트 입구 등을 잇따라 찾아 출근길 표심을 잡는데 주력했다.

 현 후보는 이날 동문로터리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불신 받고 외면 당하는 것은 지역주의 정치,금권정치를 일삼는 3김 정치의 폐해 때문”이라며 “여당이 주장하는 바꿔의 대상은 바로 3김식 정치 행태”라고 포문을 열었다.

 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3김 정치의 연속을 허용하고 DJ 거수기를 하나 더 보태는데 지나지 않는다”며 집권당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현 후보는 또 “지금까지 4차례 당선과 한차례 낙선을 통해 제주시민으로부터 모든 것을 검증받고,국회로부터 인정받는 이 현경대만이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면서 인물론을 집중 부각했다.

 김영훈 제주도의회 부의장도 찬조연설을 통해 “초보 운전자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기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되며 제주시민이 키우고 국회가 검증한 현 후보를 압도적 승리로 국회에 보내자”고 호소했다.

 ○…새천년민주당 정대권후보는 30일 화북시장앞 유세를 시작으로 대유대림아파트와 시외버스터미널·아라주공아파트 등지를 누비며 거리연설을 벌였다.

 정 후보는 선거분위기가 자신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1대1’접촉을 통해 주로 서민층과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TV토론회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자동차공업사와 중고차매매상 등이 밀집된 화북공단을 찾아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제주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진 오후2시 화북 거리유세에서 정 후보는 “제주시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화북·삼양권이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개발돼야 함에도 그간 소외돼온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제주시도시계획에 화북·삼양권 발전계획이 중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와함께 화북공업단지의 이설을 적극 검토하고 삼양-화북-제주항을 연결하는 해안도로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밝히며 유권자들의 ‘한 표’를 당부했다.

 정 후보는 또 중소기업센터·경찰서·세무서 등 관공서와 아파트 등지를 돌며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고 밤 늦게까지 선거운동 관계자들과 세몰이 확산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무소속의 김용철 후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6시 동광초등학교에서 조기축구회 축구경기에 참여하는 것으로 새벽 득표활동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후반 40분간의 경기를 마친 후 조기축구회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는 “공인회계사라는 전문성을 십분 살려 깨끗한 국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6시 동문로터리 제일은행앞과 중앙로 주택은행앞에서 릴레이식 거리유세에서 “일하라고 표를 줬더니 하라는 일은 하지도 않고 고스톱이나 치는 게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의 현실”이라며 “국민 한 사람당 1년에 내는 187만원의 세금이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이 같은 구태의연한 정치는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현명한 유권자들이 밥 한끼,단돈 5만원에 표를 바꾸는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을 믿는다”면서 “우리 동네니까,,동문이니까,우리 잔칫집에 와줬다고 표를 준다면 우리가 세금을 도둑맞는 안타까운 현실이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 계속 펼쳐질 수밖에 없다”며 현역 정치인 물갈이를 강도 높게 외쳤다.

김 후보는 이어 “이제는 새로운 사고를 갖추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홍·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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