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대통령 특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 일행의 당초 방북일정은 27일부터 29일까지로,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29일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8일 저녁 만찬에 임 특사 일행을 초대할 가능성이 크며, 만찬에 앞선 면담에서 임 특사가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 특사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25분간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했으며, 남북간 현안 문제들을 주제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면담이 진행됐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면담에는 북측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외에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국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오전 11시 53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임 특사 일행은 27일 오후 4시 백화원 초대소에서 북한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만났으며 오후 8시부터 무려 5시간45분간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환영만찬은 장성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경제시찰단이 주최했으며 작년 방한했던 시찰단 전원과 김용순 위원장, 림동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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