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2일 밤(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별이사회를 열고 북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를 공식 결정한다. IAEA 핵심이사국들은 특별이사회에 앞선 사전 협의를 통해 "북한이 IAEA의 거듭된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안전협정을 불이행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다"면서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안을 이미 마련, 이번 회의에서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가 결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러시아가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적극 찬성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번 특별이사회에서 반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핵문제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핵동결 해제선언을 한 지 2개월만에 유엔 안보리에 넘겨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IAEA 특별이사회를 통해 북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IAEA 특별이사회 이후 내주 중 유엔 안보리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첫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안보리는 우선 북한의 NPT 탈퇴선언 철회를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 논의과정에서의 우리 정부의 참여문제와 관련, "아직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 정부는 안보리 논의과정에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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