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넘게 들여 시설한 선착장이 마무리공사 소홀로 겨울철에는 어선 한척 접안할수 없는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문제의 현장은 성산읍 오조리 대체포구.성산항 갑문시설이 들어서면서오조리 어선들이 한도교 남서쪽 기존 포구를 이용할수 없게 되자 남제주군이 88년부터 공사를 벌여 선착장 198m와 물양장 50m를 시설했다.

이때까지 들어간 공사비는 11억원.

 그러나 선착장 82m와 물양장 37m의 잔여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94년이후 공사가 중단돼 북서풍등 계절풍이 불 때면 너울현상이 심해 배 한척 댈수 없는 상황이 6년째 계속되고 있다.선착장 이용이 가능한 때가 여름 한철에 그치고 있는 것.

마무리공사에 필요한 돈은 10억원가량.

 이 때문에 40척 가까운 오조리 어선들은,그렇지 않아도 선석난에 시달리는 인근 성산항 내항에 ‘더부살이’를 하면서 배를 대기 위해 치열한 선석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조리 어민들은 “공사를 시작했으면 마무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공사중단으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당국의 무신경을 나무랐다.

 남군 관계자는 이에대해 “대부분의 소규모 어항이 예산 부족으로 정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김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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