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가 휩쓸고 지나갔던 지난 한해의 재산피해와 재해복구비가가 연평균 피해액과 복구비의 10배에 이르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제주도와 제주도재해대책본부가 발간한 「2002 재해백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호우·태풍 등으로 인명피해 1명에 재산피해액 608억원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복구비는 총 1062억원이 소요됐다.

이는 92년부터 2001년까지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재산피해액 58억원의 10배에 이르고 복구비소요액은 연평균 복구비 138억원의 8배에 육박한 수치다.

지난해 재해발생원인 중 태풍 ‘라마순’과 ‘펑셴’이 각각 92억원과 3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반면 태풍‘루사’의 피해액은 511억원에 달해 그 위력이 엄청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해 복구액의 경우 태풍 ‘라마순’과 ‘펑셴’의 복구액은 각각 198억원, 3억원이나 태풍‘루사’의 복구액은 858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해 재해피해 내역은 농경지 8506㏊와 주택 90동이 침수됐고 이에 따른 이재민은 총162세대 505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다가오는 장마·여름철 재해기간을 앞두고 재해취약지 사전점검과, 방제교육실시 및 유관기간과의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등 재해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재해위험지구 25개소, 재해취약지 72개소, 도서지역·행락지·야영장 등 42개소 등 재해취약지 점검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응급복구장비 184대와 구호물자 및 구조장비의 점검을 실시했고 각급 행정기관의 방재실무자 92명에 대한 방재교육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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