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남제주군선거구 출마 후보들은 투표일 하루전인 12일 거리유세를 한차례씩만 갖는 대신 지역순방에 치중하면서 10여일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한나라당 변정일 후보

 ○…한나라당 변정일후보는 서귀포항 동방파제에서 열린 ‘잠녀 용왕굿’에 참석하는 것을 빼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순방에 할애했다.지지자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건네고,끝까지 도와달라는 부탁도 하기 위해서다.

 오후8시에는 사실상 선거운동에 종지부를 찍는 거리유세를 텃밭인 대정농협 사거리에서 개최했다.

 변후보는 이곳에서 운진항 개발등 지역성 공약을 잇따라 내놓았다.

 변후보는 “10대 국회부터 꾸준히 노력한 결과 모슬포·운진항이 1종항으로 승격돼 본격 개발되게 되었다”며 “이 모든 것은 이 지역 출신인 제가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갖고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설득했기에 가능했다”고 치적을 설명했다.

 변후보는 또 “한국전쟁당시 육군 제1훈련소로서,장병들을 훈련시켜 국가위기를 구해낼수 있도록 한 모슬포는 국가보위의 상징적인 지역이므로 전적 관광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국비등 160여억원을 투입해 국방기념관이 건립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변후보는 “정치지망생들이 구습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서 정치를 계속해온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내세울만한 정책이나 비전이 없는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추방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고진부 후보

 ○…민주당 고진부후보는 이날 전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강력하고 비전있는 여당후보로서 주민들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은 신뢰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며 “세번이나 당선시켜 국회로 보냈더니 공약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만 일삼는 정치인을 바꾸지 않고는 우리의 미래는 절망적”이라고 ‘바꿔론’를 거듭 강조했다.

 선거대책본부도 전 조직원을 총동원,‘유권자 맨투맨’에 나서는등 막판 대세몰이 나섰다. 고후보는 정오께 서귀포항에서 열린 ‘잠녀 용왕굿’현장을 찾아 어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한일어업협정등으로 인한 어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후보는 이어 동·서부지역을 잇따라 찾아 “감귤진흥법 제정과 유통구조 개혁,고품질 생산농가에 대해 재정적 지원 확보등을 통해 감귤산업의 생존권을 지키겠다”며 “또 월드컵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건설 국비지원을 확대하고 성산∼서귀포∼대정을 잇는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는 한편 서귀항·성산항·모슬포항을 재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후보는 특히 “이번 4·13총선은 새천년 제주운명을 좌우할 갈림길”이라며 “정부로부터 사업비를 대폭 끌어올 수 있는 강력하고 깨끗한 여당후보를 당선시켜 무너진 산남의 자손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소속 조현필 후보

 ○…무소속 조현필후보는 이날 공식선거전 이후 두 번째이자 마지막인 ‘차량일주’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향인 애월을 출발해 대정-안덕-서귀포-남원-표선-성산을 순회한 뒤 같은 코스로 되돌아온 조후보는 청중이 많은 곳에서는 멈춰서서 “연고가 없는 선거구에 출마했는데도 많은 성원을 보내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마무리 인사를 보냈다.

 조후보는 13일 북제주군선거구인 애월에서 한표를 행사할 예정이다.<김성진·조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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