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한 여성이 제2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강원지역 중증장애인들의 제주 관광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27명은 오는 1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난생 처음 제주 관광에 나선다.

 거동이 불편해 ‘뭍 나들이’가 쉽지 않은 이들이 제주 관광을 하게 된데는 남제주군 성산읍출신인 김영숙씨(49)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영북제주도민연합회 홍보부장을 맡고있는 김씨는 30여년전 여성의 몸으로 홀로 속초시에 이주해 금강봉사회라는 자원봉사단체를 조직하는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씨는 이번에 ‘재가장애인들의 세상보여주기 사업’의 일환으로 중증장애인들에게 고향인 제주의 아름다움과 관광 명소를 소개하기위해 이들의 여행경비를 부담했다.

 여기에다 제주지역 자원봉사단체인 일향회(회장 이현승)가 이들 중증장애인들이 제주관광에 불편함이 없도록 자원봉사를 맡겠다고 나서 더욱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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