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어등을 이용해 어군(魚群)을 모은후 채그물로 떠올려 고기를 잡는‘연안들망어업’이 최근 어민들사이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6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최근 제주연안 어족자원이 달리면서 연승,채낚기,분기초망등 연안어선의 조업이 크게 위축된 것과 달리 연안들망 어선의 어획고는 크게 늘어 이 업종 허가를 따려는 어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10t미만의 연안어선에만 허가가 주어지는 연안들망 어업은 남군 지역에 125건이 허가됐는데,이 방식에 의한 어획효과가 높은 자리돔,쥐치가 지난해이후 많이 나면서 너도나도 허가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실제 조업의사에 관계없이 어업허가를 하나 더 추가하면 그만큼 어선거래가가 뛸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가수요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남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군은 연안들망어업에 대한 선호도가 이처럼 높아지자 최근 제주도에 어업허가정수 조정을 요청해 130건을 추가로 확보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어업권자를 선정할지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다른 업종의 어획이 너무 부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연안들망어업에 관심이 높은것 같지만 그렇다고 전망이 밝다고만 볼수는 없다”며 “신청을 받아본뒤 합리적 선정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군 관내 10t미만 어선은 전체 어선의 89%인 919척이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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