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축전·제주평화포럼 연계

북한측이 오는 10월30일부터 열리는 제2회 제주평화포럼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남북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남북평화축전)과 연계, 제주도가 전세계에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으로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25∼30일 도민방북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금진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제2회 평화포럼 참석 요청에 대해 ‘제주도가 하는 일이면 큰 문제가 없는 한 적극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우 지사는 “전 부위원장이 ‘오는 10월 23∼27일로 예정된 남북평화축전을 위해 3개월간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에 적극적으로 얘기해서 남북평화축전이 성사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지사는 이와함께 지난 5년간 감귤을 보내준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물량을 늘려줄것과 함께 비료 지원, 항만·조선·조업 등 수산업 분야 교류 등 제주와의 교류 확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우 지사는 “북한측에 제주평화포럼과 내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 참석을 요청했다”며 “특히 평화포럼에 비중을 두고 얘기했고, 북한측도 긍정적이어서 오는 10월 23∼27일 남북평화축전과 30일부터 열리는 제주평화포럼 연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남북평화축전에 이어 제주평화포럼 북한 참가가 성사될 경우 세계의 이목이 쏠리게돼 제주평화포럼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공동체 구축의 구심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제주평화포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 4·3에 대한 정부차원의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높아, 화해와 상생의 4·3 특별법 정신과 남북화해협력의 장으로서 제주도의 위상을 토대로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