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은 화합의 장 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성격인 도민체전이 준비과정서부터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 과열경쟁으로 이런 보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우 육상선수의 출전자격을 놓고 다툼이 있다고 한다.시상방식을 놓고도 이견이 있어 조정을 거쳤다는 소리도 들린다.예상되는 종합우승의 향방이 다툼의 원인이다.결과로써 모든 일을 정당화하려는 구태답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민체전은 스포츠정신을 바탕으로 건전한 사회기풍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번 주말인 29일·30일 이틀간에 걸쳐 열리는 제34회 도민체육대회의 구호는 굳센 체력,알찬 단결,빛나는 전진이다.표어로 내건 3개 항은 모두 화합이라는 단어가 박혀 있다.마침 4·13총선 직후여서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방향임은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긴장과 이완의 절충은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선거로 긴장된 갈등구조를 탁트인 운동장에서 풀어버리는 이완작용이야 말로 앙금을 푸는 청량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당을 준비해놓고 잡음이 생기는 까닭이 자치단체장들의 과욕에서 빚어진 것이라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단체장은 이를 지키려고,아쉽게 종합우승을 놓친 단체장은 올해엔 기필코 따내려는 경쟁이다.그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그러나 승패의 결과를 자신의 공적으로 인식하려는 게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이보다 중요한 일이 따로 있다는 인식이 없었던 게 아니지 않은가.엊그제 자치단체장들이 선거후유증을 빨리 치유하고 평상으로 돌아 가자며 머리를 맞댔던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경쟁은 선의의 경쟁이라야 한다.그럼으로써 참신한 아이디어도 창출되고 지방경영도 나아질 수 있다.도민체전에서도 선의의 경쟁은 체육발전을 도모하고 경기에 흥미를 불어넣어 준다.실력이 비슷해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칠 때 응원열기는 더한다.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그러나 그것은 운동경기일 뿐이다.운동경기능력이 지자체의 총체적 능력은 아니다.준비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은 털어내야 한다.시군민을 화합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일이 더 중요한 때임을 강조한다.<<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