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급 난항…전금진 등 장관급 될 듯

오는 2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 북측 참가단 최고위 인사로 누가 올것인가, 그리고 함봉실·계순희·조명애 등 이른바 ‘스타’들이 선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 최고위 인사의 격과 ‘스타’들의 참가 여부가 민족평화축전의 위상과 의미는 물론 ‘흥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븍측은 20일 현재까지도 400명의 참가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당초 남북 양측의 합의사항은 총리급 이상의 인사가 참석, 축하연설을 하고 함봉실·계순희 등 ‘스타’들의 참석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구 유니버시아드때 북측 기자단과 우익단체 충돌, 제주출신 송두율교수 입국 ‘파문’을 비롯해 보수 우익측이 부쩍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별다른 소득없이 끝난 남북장관급회담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민족평화축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행사비 지원에 극히 인색한 정부와 국내·외 언론의 기대이하의 관심도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관계당국은 북측 총리급 인사의 참석은 사실상 ‘물건너 갔고’김영대 북측 조직위원장(민화협 위원장)과 전금진 참가단장(민화협 부위원장)이 최고위급 인사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격이 장관급임을 감안하면 남측도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대표로 축하연설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관계당국은 북측이 총리급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에 대비해 고건 국무총리의 일정을 점검하고 있다.

북측 여자 마라톤 스타인 함봉실과 유도 스타인 계순희는 임원으로,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때 스타로 부상, 팬클럽까지 구성된 조명애는 예술단의 일원으로 참가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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