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여고·중앙여중생 등 구슬땀
“처음부터 다시”라는 지휘자의 목소리에 원성도 터져 나왔지만 북녘 동포를 환영하는 주인공들답게 금새 연습에 몰두했다.
24일 개막식 민족평화축전 여자축구 전반전이 끝난 후 10여분동안 선보일 ‘해녀 춤’은 제주의 상징인 해녀들의 삶을 형상화했다.‘서우젯소리’등 전통제주음악과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하게 되며 태왁을 비롯 파도를 상징하는 특수천도 사용된다.
학생들과 함께 제주중앙여중무용단, 제주어멍무용단, 제주전통어멍무용단, 원음무용단 등 50여명도 함께 출연한다.
연습 내내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을 뛰어다닌 이창훈 무용협회 제주도지회장(56)은“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물질하는 모습 등을 무용으로 형상화하는 등 풍요와 제주의 미래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애월상고 교사이기도 한 이 지회장은“야간이라는 점과 특수 제작된 대형천 등을 활용해 현장감을 살려 환상적인 무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사람을 만난다니 신기하기만 하다”는 강수민양(18)은 “일주일째 연습하느라 힘들긴 하지만 축구응원에도 나설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