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전금진·김완수·방문일 등 실세들도 참가

오는 23일 오전 11시 고려항공편으로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 북측 참가단은 당초 400명에서 184명(5~6명 추가 예정)으로 규모가 대폭 줄었지만 ‘대남사업’고위급 인사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예정대로 참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김영대 단장과 전금진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방문일 조선체육지도위원회 국장, 최성룡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장, ‘명예손님’정성옥·계순희 등이 이른바 ‘주석단’으로 참여하는 실세들이다.

김영대 민족평화축전 북측 준비위원장은 국회 부의장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부위원장을 맡는 한편 91년부터 범민련 북측본부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초 ‘전금철’로 알려진 전금진은 지난 72년 남북조절위원회 대변인 및 간사를 시작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노동당 중앙위 통일선전부 부부장 등을 겸임하고 있는 대남사업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이번 민족평화축전 실무회담에서도 북측 대표로 협상을 맡았다.

김완수 부위원장은 지난 83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부대표로 일하기도 했던 대남라인의 실세로 꼽히며, 체육단 단장을 맡은 방문일 국장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북측 대표단을 이끈 경력이 있다.

최성룡 위원장은 평양미술대를 졸업한 조선화의 대가로 미술·수공예품 전시 책임을 맡는다.

이와 함께 여자 유도 영웅으로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은 계순희와 스페인에서 열린 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이 ‘명예손님’으로 온다.

여자마라톤 스타인 함봉실은 선수로 참가해 26일 마라톤에서 남측 이봉주 선수와 ‘봉봉남매 레이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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