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예행사 관람객들 시선 끌어
○…개막식과 함께 다양한 문예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아냈다. 디스코트럭, 강산에 등 대중가수 콘서트, 어린이 예술단 아름나라 합창단, 삼성·벽사 무용단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무엇보다 이날 갈채를 받은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녀복 차림을 한 채 넓은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거대한 ‘해녀춤’을 펼친 공연단. 제주민속공연단. 서귀포여고·서귀중앙여중·제주어멍무용단·제주전통무용단·원음무용단 등 410명으로 이뤄진 제주민속공연단은 당초 축구경기 하프타임에 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변경 식후 행사로 공연을 펼쳤다.

"제주에서 한민족이 함께 통일의 꽃 피웠으면"
○…대구경북지역 통일인사들도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하나된 조국’을 목놓아 외쳤다. 대구경북통일연대회원 10여명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을 통일하자’는 현수막을 들고 나와 통일응원단 아리랑과 함께 끝까지 남북여자축구경기를 응원했다.
한기명 상임대표(75·여)는 “고난의 땅이었던 제주에서 한민족이 힘을 합쳐 통일의 꽃을 피워나갔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아리랑 통일응원단, 경기 끝날 때까지 열띤 응원
○…이날 축구경기의‘일등공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응원한‘아리랑’통일응원단이었다.
개막식이 끝나자 절반, 그리고 여자축구 전반전이 끝나자 또 다시 절반이상이 운동장을 빠져나갔지만 통일응원단은 남쪽 전광판 밑에 자리잡아 초지일관 노래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북쪽 노래인‘반갑습니다’를 워낙 원곡에 충실하게 불러 북측 선수단들이 축구를 북쪽에서 하는지 남쪽에서 하는지 헷갈렸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제주에서 백두산까지’타오른 성화점화 눈길
○…이날 하이라이트는 성화점화. 성화최종 주자인 남측 탁구스타 김무교와 북측 마라톤 영웅 정성옥이 대형 한반도 모양 조형물의‘제주도’에 불을 붙이자‘백두산과 두만강 등 한반도 전역에 통일의’불꽃이 확산되자 로켓이 발사되면서 성화가 점화됐다.
제주도 초청으로 참석했던 제주출신‘테크노 장사’최홍만(22·LG)은“한반도에 불길이 댕겨지고 전체로 퍼져나가 폭죽과 함께 불길이 치솟을땐 가슴 뭉클한 것을 느꼈다”며“분단 세대는 아니지만 이제는 남북이 하나돼야할 때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통일은 우리 앞에’
○…민족평화축전 개회식이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스탠드 상단을 돌아가며 북측 손님에 대한 환영문구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플래카드를 달아놔 마치 통일이 눈앞에 온듯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환영문구들을 보면“북녘 동포 여려분 열렬히 환영합니다”를 필두로“우리민족이 만납니다”“이제 둘이 아닌 하나되어 외친다”“통일되어 어서오라”“백두에서 한라까지 조국은 하나, 북녘동포 여러분 보고싶습니다”와“자존심 있는 통일국호 Corea”등 다양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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