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시 만납시다’아쉬움 달래)
○…‘우리민족이 만납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된 민족평화축전은‘꼭! 다시 만납시다’로 막을 내렸다.
대형‘한반도기’가 펼쳐진 이날 본부석 맞은 편 상설무대 좌우로는 다시 이 문구를 담은 대형 걸개가 내걸렸고 멀티미디어 불꽃 쇼 막바지에도 스탠드 중간 전광판에‘꼭! 다시 만납시다’를 새겨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10여분간 다양한 불꽃을 쏟아 낸 멀티미디어 쇼는 남북 선수단, 관람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화려한 추억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 선수단들도 한반도기를 흔들며 화답했으며‘꼭 다시 만납시다’라는 아쉬운 문구가 3일간 평화축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풍물장단 어우러짐의 한마당)
○…축구경기에 이어 진행된 평화축전 폐막식은 남북선수들이 각 종목별로 손에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폐막선언에 모두가 아쉬워하는 것도 잠시, 흥겨운 풍물 장단에 남북 모두가 하나되는 어우러짐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양측 참가단은 하나로 어우러져 강강수월래, 대문열기, 놋다리 밟기, 꼬리따기 등 전통가락에 맞춰 흥겨운 놀이에 흠뻑 빠져들었다.

(강강술래 열창 관객 감동)
○…‘강강술래∼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통일세상 만들어 보세 제주도에서 부는 바람, 통일 바람이 전지역으로 강강술래∼’남북선수단의 놀이가 펼쳐지는 동안 관람객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하나된 선수단과 한마음으로 따뜻하고 열렬한 갈채를 보냈다.
특히 민족평화축전에 맞춰 개사된 강강술래 한구절 한구절은 관람객들을 마음을 더욱 찡하게 만들었다.

(하형주·계순희 남북 유도영웅 재회)
○…26일 폐막식이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 유도영웅들의 애틋한 만남이 이어져 주위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84년 LA올림픽과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하형주·계순희 선수.
부산아시안게임 최종 성화주자로 나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인연을 갖고 있는 두 남북 유도영웅은 하형주 선수가 이날 계순희 선수에게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전달하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하형주 선수는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갑다. 잘 지냈느냐”며 인사를 건네자 계순희 선수가 “잘 지냈다. 이렇게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다”고 화답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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