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븍측도‘상봉 기쁨’)
○…남과 북이 만나는 민간차원의 교류 행사에 북측 참가단 내에서도 오랜만에 ‘반갑습니다’를 외친 ‘팀’이 있어 화제를 모았다.
북측의 인기 경희극인 ‘갈매기’란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던 김영희씨와 함께 출연했던 조영희씨, 의료 스텝인 김윤희씨, 촬영 담당 기자 안부경씨 등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안씨는 “작품이 끝난 후 오랜만에 만나서 다들 반가워했다”며 “‘갈매기’는 평양 참강원을 배경으로 수중무용을 소재로 한 인기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로 현재 체육대학에 재학중인 김영희씨는 이번 민족평화축제 백두산 성화 채화는 물론 널뛰기 선수로 출전했는가 하면 출중한 미모로 인기몰이를 했다.

(우리 것은 좋은 것)
○…26일 오전 남북평화기원 시민마라톤에 참석한 남북 고위 인사들은 간식으로 제공된 제주 전통의 보리쑥빵을 주제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보리쑥빵이 제주 고유의 음식이라는 소개에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맛이 좋다. 자기 특색에 맞는 고유의 상품을 만들 줄 아는 제주도는 역시 다르다”며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은 위대하다”고 고유 음식을 현대 식생활에서도 애용하는 지혜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동의보감에도 밀보다 보리를 먹어야 효능이 좋다”고 보리쑥빵을 건강식으로 평가했다.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도 “쑥떡은 봤지만 보리에 쑥이 들어간 빵은 처음 먹어 본다”며 “맛이 독특하고 별미”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몇 살이에요?")
○…26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VIP룸에서는 남북평화기원 시민마라톤에 참가한 탤런트 고두심씨와 북측 육상스타 정성옥 선수가 나이를 주제로 서로에게 칭찬을 하며 담소를 나눠 주목을 받았다.
정 선수가 “생긴 것이 참 곱고 매력적이다. 몇 살이십니까”라고 묻자 고씨가 “몇 살처럼 보이느냐”고 되물으며 이날 나이를 주제로 한 담소가 시작.
정 선수가 이에 ‘42살’, 옆에 있던 북측 유도스타 계순희 선수가 ‘40대중반’이라고 답하자 고씨는 “남자들에게 비밀인데 올해 53살이다”라고 귀뜸을 해주자 두 선수가 “10살은 젊게 보인다”고 대답했다.
이에 고씨는 두 선수의 칭찬이 부담스러운 듯 “남남북녀 아니냐. 북측 여성들이 더 예쁜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정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남북응원단 한마당)
○…북측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불참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민족평화축전에 즉석 북측 응원단이 구성, 아리랑 응원단과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했다.
26일 마라톤경기 응원을 위해 제주종합경기장을 찾은 북측 참가단 60여명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꼭두각시 춤 같은 동작과 흥겨운 어깨춤 등으로 분위기를 유도했다.
아리랑 응원단도 지금껏 준비한 응원동작을 선보였는가 하면 북측의 응원동작을 따라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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