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도민과 협력 더욱 발전" 성명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 북측 참가단 190명이 27일 제주관광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면서 55년 분단사상 첫 민간차원에서 성사된 한민족 한마당이 막을 내렸다.

리금철 민족화해협의회 부장은 출발 성명을 통해 “제주땅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북과 남의 체육인·문화인들과 각계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전을 성대하게 치른 것은 새 세기의 민족적 이념인 ‘우리 민족끼리’에 의해 마련된 소중한 결실”이라고 규정했다.

이 부장은 이어 “이번 축전은 6·15시대 북과 남이 쌓은 또하나의 성공탑으로 빛날것”이라며 “우리는 백두산과 한라산을 통일무지개다리로 잇는 심정으로 제주도민들과의 단합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김원웅 남측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남측 관계자들이 나와 북측 참가단을 환송했다.

북측 참가단은 이날 퍼시픽랜드 돌고래쇼 관람과 서귀포시 중문동 감귤농장 체험 등 제주관광을 마친후 오후 5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민족평화축전 정례화와 참가경비 문제 등을 둘러싼 협의가 진통을 겪은 데다 평양 상공 기상 악화로 27일 오후 10시 현재 기내에서 대기중이다.

김원웅 위원장은 “북한 예술공연에 대한 개런티 지급 약속이 있었으나 대회규모가 축소되면서 지급하지 못하게 됐는데 북측이 이를 요구, 양측이 이를 조정하느라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민족평화축전 정례화 문제에 대해 “양측이 지난 4월 축전개최 합의때 성공적인 축전이 될 경우 적극 검토키로 약속했었다”며 “북측이 이번 축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상부와 협의한후 다시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전금진 조선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이연택·김원웅 남측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과의 막판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공항으로 출발, 향후 남북간 민간교류에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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