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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주의의 핵심장치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서 정당, 후보자를 심판하기 때문에 선거는 정당 등으로부터 국민에 대한 정치적 책임성을 담보하게 한다. 우리 헌법도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의 충분한 참여와 검증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개선은 되지 않고 있다. 그 예로 선거구획정이나 의석수 조정이 선거일이 임박해서 완료돼 유권자의 후보자 인물·정책 검
사외 칼럼
강순후
2024.03.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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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사에서 교향곡의 아버지라 일컫는 하이든은 100여개의 교향곡을 작곡했고 곡의 길이는 대부분 30분 전후로 이뤄져있다. 그와 함께 고전음악을 대표하는 모차르트, 베토벤의 교향곡의 길이는 40분, 이후 슈베르트와 슈만을 거쳐 후기낭만음악을 대표하는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 말러 등의 교향곡은 60분을 넘어서기도 한다. 특히 독일오페라를 상징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반지는 총 17시간이 소요되는 초대형 오페라다.반면 클래식음악을 대표하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를 보면 짧으면 2분, 아무리 길어도 6분 정도의 춤곡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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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관
2024.03.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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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제법 봄에 다가섰다. 한의학에서는 1년을 봄, 여름, 계하(季夏), 가을 겨울의 5계절로 나누는데 또다시 각각 움트고(生) 자라고(長) 무르익고(化) 거두고(收) 저장하는(藏) 고유의 기운이 있다.봄은 만물이 깨어 자라는 계절이다. 우리의 몸은 봄의 기운을 받아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봄에 몸이 나른하고 졸리는 증상인 춘곤증은 체내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만물이 생장하는 좋은 계절에 나홀로 우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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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명
2024.03.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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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저출산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출생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다양한 출산 및 양육정책을 펼치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출산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지난해 대비 0.06명 감소했다. 첫째 아이 평균 출산연령도 2022년 32.8세에서 2023년 33.0세로 늦어졌다.이런 결과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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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2024.03.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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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상속인의 사망으로 인해 상속인이 받는 생명보험금은 상속인이 보험수익자의 지위에서 보험자에 대해 보험금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 그 권리는 보험계약의 효력으로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상속재산이 아니라 상속인의 고유재산이라고 본다.그렇다면 상속재산이 아닌 생명보험금은 유류분 반환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최근 대법원 판례가 이를 정리했는데 "망인이 자신을 피보험자로 하되 공동상속인이 아닌 제3자를 보험수익자로 지정한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하거나 중간에 제3자로 보험수익자를 변경하고 보험회사에 보험료를 납입하다 사망해 그 제3자가 생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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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모
2024.03.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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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투표일은 4월 10일이다. 재외투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 선상투표는 4월 2~5일, 사전투표는 4월 5~6일이다. 이번 선거에는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 총 300명의 국회의원 선거와 기초단체장 2명, 시·도의회(광역)의원 17명, 구·시·군의회(기초)의원 26명의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다. 여·야 모두 본선 후보를 대부분 확정지은 가운데 격전지 대진표에 이목이 쏠린다.이번 총선은 정치적 측면에서 집권
사외 칼럼
전가림
2024.03.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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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현황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촉발한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를 주도하는 NVIDIA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대량 데이터 연산·처리에 한계가 있는 기존의 CPU와는 달리 데이터의 동시 병렬처리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산업과 시장의 기대를 온전히 반영하듯 현재 전 세계 AI반도체 시장은 GPU가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문제는 GPU는 고비용·고전력이라는 단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갖는다.하지만 기술혁신과 자본투자가 왕성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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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2024.03.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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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검사를 받고 난 뒤에 "'난소 나이'가 몇 살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과연 이 '난소 나이'란 무엇일까?여성은 정해진 수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태아 시절 약 700만개, 태어날 때쯤 약 200만개로 줄며 월경이 시작되는 사춘기 때에는 약 30만개가 된다. 월경을 거듭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난자의 수는 점점 감소해 50세에 이르러 1000개 미만이 되면 폐경이 오게 된다.난소 나이는 바로 이런 특성을 이용해 난자와 양과 질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를 AMH검사라고 한다. 검사 결과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난소에 배란을 기다
사외 칼럼
제동성
2024.03.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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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에서 지자체 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8년만에 다시 3개의 기초자치단제 부활로 되돌아갈 모양이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행정체제 개편 최종안으로 시·군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행정구역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3개 지역으로 나눈다고 한다.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개편 최종안에 찬성했고 반대는 32%, 모름·무응답은 16%라고 한다. 향후 행정체제 개편 관련해 제주도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준비에 부산한 것으로 안다. 그
사외 칼럼
김기옥
2024.03.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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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물가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7일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작년 소비물가지수가 2021년보다 8.9% 상승한 111.59라고 발표했다. 이에 우리나라 가계 전체의 월평균 소득이 2021년에 비해 2023년에 6.9% 증가했고, 물가를 고려하면 가계의 실질소득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의 눈에 띄게 오른 부분은 과일 물가다. 겨울철 주요 과일인 귤은 전년 대비 78.2%, 사과는 71%나 올라서 소비자들에게 쇼크 수준이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올라가는 물가 때문에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과일은 물론 채소가격
사외 칼럼
김용훈
2024.03.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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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반민족·반통일 선언에 가장 충격적으로 분노하는 사람들은 국내에 있는 3만4000 탈북민이라고 생각된다. '가족과의 생이별'을 하고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은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해 건강하게 다시 가족들과 만나는 통일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있는 것이다.그러기에 그분들은 당장 통일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통일에 대한 지지가 한국 사회에서 식어가고 있는 점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김정은 폭압 체제에서 살아가는 2500만 형제자매들의 인간다운 삶을 누리게 해줄 통일을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다. 김정은은 이들
사외 칼럼
고성준
2024.03.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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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는 무슨 일을 하나요?" 몇년 전 청소년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미술관련 직업 소개를 위해 큐레이터를 초대했다. 그녀는 학생들의 평범한 질문에 예사롭지 않은 답을 했다. "큐레이터는 '이런 세상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해보면 어때요?'라고 보여주고 제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청중의 호기심과 사고를 확장시키는 최빛나 큐레이터의 답변에 반하고 말았다.아트페어를 만들면서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어떤 기준으로 작가를 선정하느냐는 것이다. 필자는 늘 '좋은 작가' 에 대해 생각한다. 좋
사외 칼럼
정지연
2024.03.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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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거대도시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대도시는 교통체계 고도화, 글로벌기업 금융 밀집화, 국제적 다문화 환경 마련으로 스마트 시티의 효율성이라는 도시관리를 미래에 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어젠다가 시급하다. 바로 과소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하는 방법이다. 과거의 도농통합과 같이 과소지역을 주변 대도시와 합치는 것이다. 심각한 군지역 지방소멸 문제가 시지역 입장에서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기회의 땅으로 활용될 것을 예상해 향후 '자치단체 통합'은 자치분권위원회와
사외 칼럼
문생환
2024.03.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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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제주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들 간의 반복적인 비난과 폭로전으로 잡음이 있었고, 정책보다 전·현 정부를 비난하며 믿어달라는 호소를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도 남겼다. 일부 후보자는 중요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포퓰리즘이라며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으로 유권자의 피로도를 높였다. 선거철이 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속담이 후보자들에게 빗대어 표현되곤 한다. 그러면 일부 후보자는 답답하고 속상할 것이다. 이에 그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줄 유권자를 소개하고자
사외 칼럼
홍지오
2024.03.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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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이면 늘 습관처럼 작년에 봤던 작은 들꽃들을 찾아 숲으로 발길을 향하곤 한다. 올해도 그곳에 온전히 생명을 피웠을까 하는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느린 발걸음을 옮겨본다.먼저 변산바람꽃이 시선에 들어온다. 특별한 삶의 위안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이른 봄, 수많은 식물들은 큰 나무들이 빛을 차단하기 전에 폈다 사라지는 운명을 택하기도 하고 숲의 상층을 차지하는 나무들이 완전히 자라기 전까지 작은 식물들은 최대한 빛을 이용하기 위해 이들보다 일찍 잎을 틔운다.들판의 꽃들에 비해 숲의 야생화들은 빛에 관한 한 최
사외 칼럼
현원학
2024.03.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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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최근 만장일치로 임차인(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규정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조항(이른바 '임대차 3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2020년 7월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3은 세입자가 임대인에게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으며, 임대인(집주인)이 이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계약갱신청구권'). 또 임대인이 실제 거주를 이유로 갱신을 거절한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제3자에게 주택을 임대한 경우에는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헌재는 "'임차인
사외 칼럼
추새아
2024.03.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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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됐다. 교정은 방학을 마친 재학생들과 풋풋한 새내기들로 모처럼 활기차다.맹자는 인생의 세가지 즐거움 가운데 하나를 '천하의 영재를 얻어 그들을 교육하는 것'이라 했다. 교직에 자부심을 가질 때 자주 동원되는 말로서 반박의 여지가 조금도 없는 듯하다.하지만 과연 그들이 영재일까? 왜 굳이 영재여야 할까? 주자에 의하면 영재란 밝고 지혜로운 인재(明睿之才)인데 그들에게 성인의 도(聖人之道)를 가르치면 천하와 후세가 장차 그 혜택을 입을 것인 바, 아성(亞聖) 맹자의 즐거움이란 천하와 후세에 성인의 도가 만연케 하기 위한 교
사외 칼럼
조성식
2024.03.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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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153개국 3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러나라 국경을 통과하는 강이나 호수, 그리고 대수층으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여러 국가를 관통하는 강물 이용 문제로 크고 작은 분쟁이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다.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촌 국가간 물 분쟁을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해야 함을 촉구하는 취지에서 유엔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를 '평화를 위한 물(Water for Peace)'로 정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제주의 물 문제를 생각해 본다.제주는 내륙과 멀리
사외 칼럼
고기원
2024.03.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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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에 대한 진단율이 올라가고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지면서 목에 멍울이나, 무언가 만져지는 혹이 생겼을 때 암이 염려돼 진료를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목에 생기는 멍울은 단순한 염증부터 종양과 갑상선 기능이상으로 생기는 질환들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가장 흔한 원인은 일시적인 림프의 염증이다.림프절염은 젊은 사람에게서도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주로 목의 옆쪽에 멍울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만졌을 때 대부분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림프절염은 목과 턱 주변의 림프절이 특히 발달해 감기나 피로감 등
사외 칼럼
백승리
2024.03.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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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을 비롯한 전국 각처에서 소리높여 외쳤던 3·1만세 소리가 새삼 귓가를 스치는 듯, 들리는 듯, 지금은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국제 3·1만세 소리를 모아모아 서예작품으로 전시하고 있다. 서울에서, 일본에서, 그리고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글서예가들이 3·1의 만세소리를 서예작품으로 창작해 펼쳐놓은 전시장이다. 청룡의 기운에 실어 105주년을 맞이한 전시라서인지 더 활기차게 느껴진다.전시회를 주관하는 제주도한글서예초대작가회 양춘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제 치하에서 희망도
사외 칼럼
현병찬
2024.03.03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