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제주관광학회 하계학술대회서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

거대 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는 중국의 관광객은 물론 자본의 제주 유치를 위해서는 해군기지와 같은 군사기지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2006 제주관광학회 하계 학술 대회에서 초청강사로 나선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최대 관광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 있어 화순항 해군기지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을 내놨다.

송 원장은 “현 성장추세대로라면 ‘제주 관광의 1000만 관광객 시대’달성은 어렵다”며 “현재 관광정책 기조를 대폭 전환하고 비선형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임팩트(Impact)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원장이 제안한 임팩트는 △항공자유화 실현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투자 비중 총사업비 대비 20% 상향 조정과 국내 투자 유치 △관광조직 통합 정비 △새로운 리더십 등. 특히 중국시장을 우리 시장화하는 방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송 원장은 “지난 5월 중국사회과학원 관광연구센터와의 협력과정에서 중국자본의 제주도투자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며 “중국관광객의 효과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제주에 중국 자본을 직접 유치해 차이나타운 형식의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등 중국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중국의 개발자본으로 수행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입장에서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면 자본 회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 추진하는 평화의 섬을 더욱 확실히하고 비핵화·비군사화·평화지대를 지향하거나 주변 강대국 사이에 확실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홍성화 제주대교수는 ‘제주지역 체험관광상품에 대한 관광객 의식조사’결과를 통해 3~4시간 정도 체험이 가능한 3만원대 상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성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테마파크처 팀장도 ‘제주지역 테마파크의 성공적 개발전략-신화역사공원사례를 중심으로’주제 발표를 통해 체제형 목적관광지의 가능성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