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넘어…평화 실현의지 전세계 전달
한반도 평화 선언·남북경제공동체 건설 등 논의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년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

오늘(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2박3일간 이뤄지는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화해와 통일, 남북공동번영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1일 노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장 우선적 의제로 다룰 것"이며 "평화에 대한 확신 없이는 공동번영도, 통일의 길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혀 한반도평화선언 채택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정상회담을 앞둬 북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이 진전을 이뤄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결실이 맺어질 것이란 기대도 높이고 있다.

2일 오전 노 대통령은 분단역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통과, 전 세계에 한반도평화체제 실현을 위한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방북기간 2차례 정도의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길에 오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성계 인사들도 북측의 인사들과 민간교류를 위한 논의를 한다.

남북FTA 체결용어가 등장할 만큼 이 자리에선 개성공단사업에 이어 해주와 남포 등 제2 경제특구 건설을 위한 협의는 물론 북한 인프라구축, 농업과 보건의료 지원 등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방안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노 대통령 내외와 200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2일 오전 청와대를 출발해 도라산 남측 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차량으로 이동한다. 육로로 230㎞ 구간을 거쳐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에서 북한의 공식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노 대통령은 귀향길에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4일 오후 늦게 역사적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청와대=변경혜 기자 gksdlf@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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