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대선 후보 첫 제주 방문, 막바지 표심 다지기 나서

   
 
   
 
이회창 무소속 대선 후보가 대선 공식선언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 막바지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15일 오후 5시 제주 시청 유세에서 “연방제 국가 추진에 가장 강력한 역할을 하는 곳은 제주도가 될 것”며 “이를 위해 제주도민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운하, 철도 등의 구시대적 정책은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싱가포르, 핀란드와 같은 작지만 경쟁력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연방제 국가로 대 개조하겠다”며 “국가 대 개조 위원회를 개설, 획기적 지방분권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연방제라고 하니 일부 보수층에서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하는 연방제를 연상하는데 전혀 다른 의미”라며 “작은 영토 안에서 5∼6개 세계 최강의 연방제 국가를 만들어 세계최고의 경제 대국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싱가포르의 경우 30년 전 매우 못 사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 대국”이라며 “현재상황만을 직시하기보다 국가 기본과 비전을 세우는 지도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에 들어가고 싶어 대선에 출마한 것은 아니”라며 “오로지 정직하고 바로선 나라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출마했다”고 개인의 이익을 위한 출마라는 지적을 부인했다.

이 후보는 “돈만 벌면 된다는 천민자본주의로는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없다”며 “나를 찍으면 기본이 바로 서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4시15분 제주에 도착, 택시를 타고 동문시장, 지하상가 등을 돌며 서민 민심을 독려했고 오후 5시50분 서울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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