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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징검다리로 평화산업을 일군다[국제평화 르네상스 제주] 제1부 다크 투어리즘 열풍 일으킨다
현순실 기자
입력 2008-05-29 (목) 14:02:58 | 승인 2008-05-29 (목) 14:02:58

   
 
   
 
제주4·3은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역사의 가치 앞에 서 있다. 제주4·3은 그러나 많은 세월 동안 잊혀지거나, 그 가치적 접근에 있어 세대별로 많은 시각적 이견이 있어왔다. 이런 참에 제주4·3과 동일선상에 있는 전국, 외국의 사례들을 답사, 현대적 의미에서 제주4·3역사의 가치를 짚어본다. 지역, 국가 간 잡단학살의 엄혹함과 이 땅에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재현되지 않기 위한 연대방안들을 총 3부에 걸쳐 타전해본다.

 새 정부가 실용주의를 표방한 가운데 제주사회는 인권과 행복이 보장되는 자유로운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구현하기 위한 평화산업육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해방 이전부터 일본군이 미군의 본토 상륙을 방어하기 위한 '결7호'의 최후의 작전에 따라 제주지역 곳곳에 군사요새시설이 대량으로 설치, 현재까지도 일본군 전적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정부는 1948년 제주도민 3만여명이 국가 공권력에 희생된 제주4·3사건의 비극의 역사를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한 제주도민의 평화실천 노력을 높이 평가, 2005년 1월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됨에 따라 2007년 6월에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유럽경험의 탐색'이라는 주제로 제4회 제주평화포럼이 개최, 전세계 참가자들은 제주선언문을 채택하고 제주프로세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동북아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다자안보협력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한 참석자들은 헬싱키프로세스를 참고로 하여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지역 특성을 고려한 제주프로세스의 실현을 촉구하였으며, 지속적이고도 신축성 있는 대화협의체의 구축을 강조했다.

제주평화포럼 후속조치로 외교통일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평화연구원은 동북아다자간안보협의체의 제주프로세스 로드맵을 구축하는 등 평화의 확산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동북아 평화거점을 구현하고 있다.

#평화 인프라 구축=2008년 제주도에 있어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3주년, 제주4·3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자리하고 있다.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 지정 이후 3년간 다양한 국제교류협력사업을 통해 평화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계 정상들의 발자취를 담은 제주국제평화를 테마로 한 전시·교육·체험의 장으로 육성하고 있고, 서귀포 대정읍의 모슬포 일본군 전적지 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비, 평화테마 관광지를 조성하는 (가칭) '제주평화대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4·3평화공원은 물론 평화공원내에 제주4·3평화기념관을 3월말 완공하는 등 다양한 평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다크 투어리즘, 세계평화로=그러나 일제 강점기부터 아픔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제주사회는 다양한 평화 인프라를 관광산업과 융합,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내는 실용주의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 관광산업이 국내 다른 지역처럼 자연관광이 중심을 이루면서 최근에는 관광산업이 위축, 제주지역경제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평화의 물결속에서 죽음이나 재앙, 잔악행위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밀접한 장소나 사건들을 찾아보려는 현상이 21세기 초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라 부르고 있다.

다크 투어리즘은 넓게는 문화유산산업, 또는 역사유산사업에 속한다. 이에 따라 일본군 유적지나 제주4·3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유산산업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희생자는 물론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에 기초해 한국의 평화통일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다크 투어리즘을 모색해본다.

국내·외 사례를 비교, 일본·중국 등 해외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는 세계평화역사테마파크 조성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침체된 제주관광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이끌어내본다.

기고/ 제주도, 평화의 순례지로   김승국(평화 활동가·평화 만들기 대표)

   
 
   
 
세계적인 평화학자인 요한 갈퉁(Johan Galtung)은, 평화산업(Peace Business)·평화관광(Peace Tour)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는 평화가 산업적 가치를 지니는 점, 평화기행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는다.

필자가 보기에도 평화가 산업적 가치를 갖는다고 증명하기 어렵다. 그런데 전쟁이 산업적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하기는 의외로 쉽다.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의 특수(特需)를 통해 경제부흥을 도모한 사례가 많고 무기수출 등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산업이라는 말이 상식처럼 회자되고 있으나, '평화산업'하면 좀 어색한 느낌을 준다. 오히려 '가상적에 대한 살상'을 전제로 한 '죽임의 국방'은 산업체계와 연계되는데 비하여, '活人의 평화(사람을 살리는 평화)-살림의 평화'가 경제적 가치를 발휘한다고 증명하지 못하는 현실에 문제가 있다.

제주도 역시 이러한 현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듯하다. 국방(해군기지 신설)과 관련된 경제적 이득이 거론되는 현실과 평화산업이라는 담론을 개발하려는 현실 사이의 충돌지점에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

이러한 엇박자를 타고 넘어 평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평화지향적인 체계 즉 '평화복합체'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럼 제주도의 상황은 어떠한가? 제주도라는 지역 사회가 아직 평화복합체를 이룰 잠재력이 부족하므로,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군산복합체의 그림자와 조우할 수 있다. 따라서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제주도를 평화복합체로 만들어야하며 그 일환으로 평화산업·평화관광을 진흥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지역 전체를 평화복합체로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체가 발 벗고 나서야하며 기본적으로 제주의 시민사회가 상당한 책임을 져야하는 게 선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도민이 주체적으로·능동적으로·적극적으로 평화의 발신자(發信者), 평화의 메시지(Message)를 전하는 평화지기(Peace Keeper)가 되는 것도 급선무여야 한다고 본다. 

필자가 보기에 제주도민들은 평화산업의 전령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평화관광은 평화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제주도를 평화관광지로 바꾸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민 스스로 평화지기, 평화의 파수꾼이 되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현순실 기자  giggy12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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