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율 입장차로 협력체결 32곳뿐…송객은 5곳 불과

 제주관광공사 시내내국인 면세점(이하 JTO 면세점)이 송객수수료 갈등으로 여행사를 통한 판매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JTO 면세점은 인구가 많은 제주시권도 아닌데다 연간 방문객이 60만명에 그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위치해 지리적 한계가 있다. 또한 인지도도 낮아 방문객과 판매액을 높이기 위해 여행사에 상당부분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JTO 면세점은 10명이상의 단체관광객을 송객하는 여행사에게 판매액의 4%(여행사 2%, 전세버스 기사 1%, 가이드 1%)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는 수수료가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낮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도내 외국인면세점과 비슷한 10~15%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JTO면세점은 마진이 40% 이하인 상황에서 임대료와 관리비·인건비 등의 비용 감안하면 수수료 인상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또 JTO 면세점 수입이 제주관광 마케팅과 경쟁력 강화에 투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도내 여행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등록된 여행사가 500곳이 넘지만 JTO 면세점과 협력을 체결한 업체는 32곳에 불과하고, 더구나 JTO 면세점에 관광객을 송출한 여행사는 개장일인 3월30일부터 현재까지 5곳에 그치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는 JTO면세점 대신 토산품점이나 관광지를 여행코스에 포함시키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JTO 면세점의 마진율과 공공기능을 담당하는 특성상 사기업체와 비슷한 수수료를 지급하기 힘들다"며 "빠른 시일내에 도내 여행사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참여를 높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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