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태환 지사 기자회견서 “정례회에서 반드시 종결돼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회에 계류중인 해군기지 관련 의안 통과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며 도의회를 압박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9일 오전 11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문제로 다양한 의견과 입장, 과정이 부딪쳐 왔다. 그러나 결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며 “지금 의회에 계류중인 2가지 의안은 이번 정례회에서 반드시 종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도의회의 노력이 제주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발전시켰고 알뜨르 비행장 양여근거와 정부차원의 지역발전계획 지원근거, 신공항 건설의 초석도 다졌다”고 도의회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김 지사는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지금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의 길인지 냉정하게 찾아내고 실천해야 한다.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격언도 깊이 세겨야 한다”고 도의회의 해군기지 의안 처리를 빗대어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제주의 에너지가 갈등과 현안 해결에 매몰돼 분산되는 상황은 이제 끝내야 한다. 촉각을 다투며 앞으로 나가는 다른지역의 모습만 바라볼 수 없지 않겠느냐”며 “이같은 상황에서 4단계 제도개선 핵심과제는 정말 중요하고 절실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가 역량을 모으고 걸맞은 수용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려운 시점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제주 전체의 힘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