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현장 확인…제주시, 이식 등 친환경적 정비 다짐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4일 제주시 오라동 토천(정실마을구간) 수해상습지 정비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속보=하천 수해 예방 공사 과정에서 수많은 나무들이 무차별적으로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본보 14일자 1면)에 따라 식생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제주시 오라동 토천(정실마을구간) 수해상습지 정비공사 현장을 확인했다.

이날 현장 확인에는 김태석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을 비롯해 제주시 관계자, 현장 공사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30여분 동안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을 방문한 김태석 위원장은 "하천 정비 공사 과정에서 보호돼야 할 나무들이 훼손되면 안될 일"이라며 "하천 한가운데 위치해 어쩔 수 없이 제거해야 하는 나무들이 있지만 살릴 수 있는 나무들은 이식 등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설계 계획상 제거하기로 한 일부 나무들의 경우에도 부분 변경 등을 통해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제주시는 향후 하천 정비 과정에서 식생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친환경적 하천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재난안전관리과 조용보 과장은 "현재까지 제거된 나무들의 경우, 하천 정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제거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설계를 일부 변경해서라도 나무들은 최대한 제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이어 "공사 현장에서 나온 나무들을 이식해 공공용으로 재활용하는 나무은행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이식 가능한 나무들을 최대한 옮겨심도록 조치하겠다"며 "주변 식생을 가급적 파괴하지 않고 친환경적 하천 정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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