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제자유도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Ⅱ교육산업 1. 영어교육도시 내년 문 연다

2006년 10월 대통령 지시로 시작…조기유학 수요 흡수 등 위한 국가차원 프로젝트
내년 9월 NLCS-Jeju·한국국제학교 개교…해외 명문사립학교 제주 유치 성공
해외 유학 비용 등 5억불 외화 절감 효과…제주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노스런던 컬리지인 스쿨 제주(NLCS-Jeju)에 이어 공립 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 건립공사가 잇따라 착공되는 등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 중인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빠른 추진 속도를 내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내년 9월 첫 문을 여는 NLCS-Jeju와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모아지면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 제주영어교육도시 조감도

△영어교육도시, 어떻게 추진됐나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2006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에 따라 정부가 조기 유학 흡수 및 교육서비스 수지 개선을 위해 ‘외국어교육타운’ 조성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같은해 12월 정부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수립, 국가적 프로젝트로 제주도에 ‘영어전용타운’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어교육도시 사업 추진이 공식화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영어교육을 위해 외국으로 유학이나 연수를 떠나 조기 유학생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막대한 외화가 유출되는 것을 막고, 소위 ‘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가 국가적 프로젝트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후 정부의 용역을 거쳐 2007년 9월 국무조정실에서 영어전용 초·중·고 12개교 설립과 전국 영어 교육과 연구의 중심이 되는 영어교육센터 설립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영어교육시 조성 기본 방안’을 발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구체화 됐다.
또 2008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이 영어교육도시를 동북아의 교육 특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2009년 3월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및 국제학교 설립 근거를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JDC와 제주도, 도 교육청 등이 그동안 1단계 시범학교 유치를 위해 해외 명문학교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한 결과 영국의 명문학교인 NLCS 제주유치에 성공, 지난 8월4일 NLCS-Jeju 착공식을 가졌다.
이어 지난 4월 공립 국제학교 위탁운영 법인으로 ㈜YBM시사가 선정됐고, 지난 9월30일 한국국제학교 착공식을 갖는 등 내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학교 외에 1단계 시범학교로 캐나다 명문학교인 브랭섬 홀이 오는 2012년 9월 브랭섬 홀 아시아를 개교할 예정이며,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과도 빠르면 연내에 본계약을 체결해 제주진출을 확정시킬 계획이다.

 

▲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설립되고 있는 공립국제학교 공사현장

△영어교육도시, 어떻게 만들어지나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국제적 마인들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제주를 동북아 교육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교육과 생활을 연계한 ‘정주형 영어교육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영어교육도시 조성계획을 보면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보성리·신평리 일원 379만3931㎡에 사업비 1조7806억원(공공 4592억원·민자 1조321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개년 사업을 추진되며,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5875세대·2만30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입시설은 공립국제학교 1개교와 사립국제학교 11개교 등 12개교, 해외대학 및 대학원 유치 등 외국교육기관, 우리나라 영어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기능 등을 담당할 영어교육센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단독·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을 비롯해 상업시설, 도서관·공연장 등 9공공·문화체육시설, 공원녹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영어교육도시, 기대 효과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제주지역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 막대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국내 조기유학 수요의 20% 수준인 연간 9000여명의 해외 유학·연수로 유출되는 5억달러(약 5500억원) 내외의 외화가 절감되는 것을 비롯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 조기유학 문제, 소위 ‘기러이 아빠’ 등 사회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중국·일본·동남아 등 주변 국가의 해외유학생을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우리은행 기업컨설팅에 따르면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1조9845억원, 조성사업 기간 중 고용유발효과는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교육도시내 영어상용화를 통한 외국인 친화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경제자유구역 등 국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투자여건을 조성할 수 있어 제주국제유도시의 경쟁력 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다른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추진이나 각종 투자유치에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제주출신 고급인재의 재유입 및 고급인력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인력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영어교육도시내 정주 및 방문 인구에 따른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소비활동 수요가 발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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