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28일 제주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서 밝혀

아시아의 시대를 맞아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안보제도의 구축 및 역내 경제통합, 나아가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체를 이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8일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제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ASEAN+1과 한·중·일간 FTA 등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촘촘히 형성되면 역내 경제 통합 논의도 촉진될 것"이라며 "또 아시아 지역의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포용적 성장·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 북한 문제와 관련, "비핵화 실현을 위한 생산적 협의가 필요하다"며 "6자회담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실질적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남북간 대화로 진정성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4·3의 아픔을 겪은 제주가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하게돼 기쁘다"며 "발전하는 아시아에서 향후 제주포럼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 "그 어느때보다 주변국가간 협력과 평화공존이 필요한 현재 상황에서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평화를 갈망하는 전세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은 "동아시아의 전반적인 평화와 안정구축을 위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통일 후 단기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은 "1997년과 2008년 두차례 금융위기를 겪으며 아시아의 위기 극복역량이  전 세계에 부각됐다"며 "동아시아재단을 설립한 정몽구 회장이 강조한 '인간네트워크를 통한 신뢰 구축'은 제주 포럼의 주제인 '평화와 번영 및 상생적 발전'과 일맥상통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평화와 번영으로 도약하는 아시아를 만들기 위한 활발하고 생산적인 의견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오지청 중국 인민 정치 협상회의 외사위원회 주임은 북중관계에 관한 한국의 우려와 불만에 대해 "중국은 '패권'이나 '세계지배'가 아닌 균형적인 구도를 위해 대화를 통해 그 갈등을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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