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우근민 도지사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접견서
40분간 비공개 면담…최 총장 "윈윈하도록 할 것"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0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관련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우 지사는 이날 도청 집무실에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4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 이 같이 밝혔다.

우 지사는 면담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에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 오탁방지막을 먼저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발파한다면 도지사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나 공유수면 매립공사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하는 것은 의무화된 것"이라며 "총장에게 꼭 지킬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15만톤 크루즈 검증 관계도 의혹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그래야만 해군기지 공사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이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민항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파제 공사가 이뤄지면 도민들의 우려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번 시험 발파의 경우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15만톤 크루즈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풀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우 지사는 밝혔다.

최 총장은 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해군기지는 도민들의 큰 관심이기에 취임하자마자 제주에 내려왔다"며 "면담을 통해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점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어떤 것인지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군항인 하와이와 시드니처럼 도민에게 기여하는 해군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군기지 건설로 윈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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