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행정부지사 23일 기자회견서 밝혀
검증 작업 강정주민대표 참여 공식 요청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을 실시키로 합의함에 따라 오는 29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첫 검증회의가 개최된다.  

김형선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실과 제주도는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민·군복합항 사업은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국책사업임에 인식을 다시 한 번 같이했다"며 "본 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서에 명시된 당사자 존중의 원칙, 사안별 세부 협약 체결 등의 취지를 살려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에 대한 2차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한 검증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주사회가 공정하고 객관적 검증을 요구해왔고 국무총리실장도 제주도청을 방문해 '도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시뮬레이션 내용에 대해 검증하겠다고 할 시 이를 적극 공개한다'고 한 점을 고려, 2차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도가 구성한 검증팀이 참여한 검증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도는 국무총리실 기술검증위에 참여했던 전문가 등 5인, 도의원 2명, 도관계공무원이 참여하는 '시뮬레이션 검증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특히 이번 검증작업에 강정마을회 주민대표 1인의 참여를 공식 요청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무총리실에서는 2차 시뮬레이션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해양대학교 이윤석 교수를 주축으로 해 관련 연구원, 자문위원, 국방부 관계자 등이 중심이 돼 2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뮬레이션 검증 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3시와 30일 오전 10시, 4월6일 오후2시 등 총 3회에 거쳐 실시된다. 회의에서는 시뮬레이션 결과 최종 보고서, 퀸메리 2호의 조종 성능 및 운항 상황 동영상, 재현된 시뮬레이션 동영상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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