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내도 4·3공원 참배·희망콘서트 등
신공항·특별도 등 현안 입장 표명 ‘주목’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2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 대권 행보를 이어간다. 대권 도전 이후 첫 제주 방문으로, 제주 현안·비전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표명할지 도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1일 오후 제주를 방문, 신제주 바오젠거리에서 번개미팅으로 시민과의 만남을 갖는데 이어 2일 제주4·3평화공원 참배, 상공회의소 5층 대회의실에서 희망콘서트 등을 갖는다.

특히 안 후보의 이번 제주 방문은 △대권후보로서 제주도민과의 첫 만남 △후보 단일화가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안 후보에 대한 제주지역민들의 검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여러번 제주 현안을 언급했던 박근혜·문재인 후보와 달리 공식적으로 제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힌 적이 없다. 그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해군기지 관련 입장을 표명한 것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제주 신공항 건설 문제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견해와 발전방안, 4·3해결과 명예회복 문제, 한중FTA에 따른 제주농업 위기, 제주관광발전 방안, 세계환경수도 조성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안 후보의 입장 표명이 주목되는 이유다. 

해군기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안이라고 해서 이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밀어붙일 수는 없다"고 언급한바 있으나 이번 방문에서 보다 구체적인 입장과 해법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문은 안 후보의 제주 지지율과 세력 결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내에서는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 양길현·김희열 제주대 교수, 양용진 향토요리 연구가 등 각계인사가 공동대표를 맡은 지지 모임 '제주내일포럼'이 지난 25일 출범, "안 후보와 제주의 통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수면위로 떠오른 점을 감안할 때 안 후보의 제주 메시지와 단일화 진행상황이 세 결집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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