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지지 간접적으로 밝혀...박·문, 4일 토론회 집중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3일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여망과는 정 반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공평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 참석,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해 싸우고 있다”며 “저는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에게 정치혁신과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처올 경제위기를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을 마련하는 선거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1월 23일 제 사퇴 기자회견때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저와 함께 새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전 후보는 “안철수 진심캠프는 오늘로 해단하지만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시고 여러분이 닦아주신 새정치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하여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력대선 후보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로 예정된 첫 TV토론을 앞두고 외부일정을 잡지 않거나 최소화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춘상 보좌관이 전날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모든 외부일정을 취소했다.

 박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앞세워 네거티브 논쟁보다는 정책 설명에 집중해 진정성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타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의 도전과 희망 포럼’과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춥다! 문 열어!’ 토크 콘서트 등의 서울 일정 2개만으로 최소화하고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이번 토론에서 문 후보는 이명박 정권 5년의 실정과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공동책임’을 강조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검찰개혁’을 통해 타 후보들과의 차이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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