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어떤 흑색선전에도 민생만 챙길 것”
문재인, “MB 정권 민생파탄의 몸통은 박근혜”

 18대 대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은 13일 상대진영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막판 유세활동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경기·강원·충북의 7개 주요 도시를 찾아 막판 세몰이와 함께 야권의 공세 차단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광장 유세에서 “지금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는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가지고 있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네거티브를 한다”며 “입으로는 새정치를 외치면서 아직도 과거식 사고에 젖어있는 야당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하겠다고 증거를 달라고 하는데 증거는 내놓지 못하면서 경찰 탓, 선관위 탓을 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정말 개입한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내놓고 경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증거 없이 잘못 짚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국민을 사찰하고 미행하고 감금하는 저들에게 정권을 주면 우리의 소중한 삶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어떤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공세에도 오로지 민생만 챙기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대전과 논산, 군산을 거쳐 전주와 광주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문화거리 유세에서 “이명박 정권의 민생파탄에서 박근혜 후보는 깃털이 아니라 몸통”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 100조와 재벌규제 풀기, 전부 박근혜 후보의 ‘줄푸세정책’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얼마나 안보무능인가. 이런 정권이 오히려 민주통합당 보고, 민주세력 보고, 저 문재인 보고 ‘안보가 불안하다, 안보 능력이 못하다’ 적반하장 아닌가”며 “도둑이 도망가면서 앞에 가는 선량한 시민보고 ‘도둑이야’라고 외쳐서 자기는 아닌 듯이 그런 수법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같은 새누리당 안에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니까 이제 2인자인 박 후보에 정권이 넘어가는 것이 정권교체냐”며 “새당리당의 정권 연장이다. 새누리당 정권 아래서 정권이 교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한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