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 정부와 제주과제 2. 제주신공항 건설

공항개발조사비 등 공약 체계적 이행 주목

신뢰 이미지 박 당선인…미이행 되풀이 안돼 
 
제주신공항 건설 사업은 지역 최대 현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신공항 건설은 선거철마다 단골메뉴로 등장, 도민의 표심을 공략하는 가장 효과적인 공약으로 사용돼왔다. 하지만 번번이 공약 미이행으로 도민의 실망감은 커져왔다. 그러나 신뢰의 이미지를 구축해온 박근혜 당선인이 이번만큼은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신공항 건설 '왜?'
 
제주신공항 조기 건설이 지역현안으로 부상한 것은 정부 예측치를 훨씬 뛰어넘는 이용객 증가세다. 정부가 당초 예측한 제주공항의 포화시기는 2025년이다.
 
하지만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여객수요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미 지난해(1720만명) 정부의 2015년 예측수요(1729만명)를 달성했다. 이에 제주공항의 포화시기는 정부의 예상시점인 2025년보다 6년 빠른 2019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공사에 통상 10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지금도 늦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명실상부 국제자유도시·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24시간 공항 운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돼있다. 
 
△ '신규건설·확장'공약
 
박근혜 당선인은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공항 인프라 확장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형태는 기존 제주공항을 확장하거나 신규로 건설하되, 최종방안은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 11일 제주유세에서는 "당장 공항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며 공항 인프라 확충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신공항 건설 공약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에도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제2 제주공항을 건설해 도민과 관광객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취임 이후 공약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연일 '제주 홀대론'이 대두됐으며 도민들의 실망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다. 도민들이 박 당선인을 1위로 선택한 것 역시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 답게 제주도민과의 약속인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크다. 즉, 정치력이 아닌 원칙으로 1% 제주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인 셈이다. 
 
이를 위한 첫 단추는 제주공항의 항공수요 검토를 위한 공항개발조사 용역비 10억원의 예산 반영이다.
 
박 당선인은 후보시절 제주방문에서 도민들의 예산반영 요청에 "제주는 섬의 특성상 교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라며 신공항 조기건설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한바 있다. 약속 이행을 위한 제주신공항 조기 건설의 추진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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