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주포럼 개막…제주세션서 전문가 주문
박근혜 정부의 내생적 발전정책과 제주 결합도

▲ 제8회 제주포럼 첫날인 29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제주발전연구원 주최로 '국가미래전략과 제주의 역할' 세션이 진행됐다. 강승남 기자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내건 제8회 제주포럼이 29일 개막한 가운데 포럼 첫날 환경·관광 등 각 분야에 걸친 제주의 발전 전략이 모색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계 유일의 세계환경수도라는 이상적 개념보다는 복수의 세계환경수도로서,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국제평화재단·동아시아재단·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제8회 제주포럼이 29일 오후 개막, 3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1개의 특별세션을 비롯해 제주평화연구원의 '안보위기관리 전략과 사례' 등 10개의 일반세션이 동시에 열렸다.
 
특히 제주발전연구원이 주관한 '국가미래 전략과 제주의 역할' 세션은 관광·환경·지방분권·경제·보건 등 분야별 제주 발전방안을 논의, 지역사회 관심을 끌었다.
 
이병욱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은 이날 "제주도가 현실적으로 세계환경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세계유일의 환경수도, 또는 복수의 환경수도 등 개념적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특히 "사실상 수도의 개념을 적용할 때 세계환경수도는 UNEP(유엔환경계획) 본부가 위치한 케냐의 나이로비가 돼야 하고 제주 역시 '세계유일 환경수도 요건'을 뒷받침할 논거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차선책으로 케냐 나이로비, 브라질 리우, 북미·유럽 2곳, 아시아의 제주 등 5개의 환경수도 지정을 추진함으로써 연대를 통한 시너지의 극대화가 현실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지방분권 분야에서는 이승종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이 "이명박 전 정부 당시 4대강 사업, 5+2광역경제권 사업 등 제주와는 거리가 있는 사업들로 인해 특별자치도 추진동력이 약해진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내생적 발전 정책은 제주도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 읍면동 자치 내실화 등을 통해 제주도가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병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제주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미소를 보낼 수 없는 만큼 무엇보다 제주인의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시점에서 100세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 마련과 박근혜 정부의 복지모형을 구현하는 모델 지역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