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창간23주년 도민 500명 여론조사 결과]

도의회 도정 견제 역할 '부정' 평가 높아
교육 행정 긍정 높지만 화이트칼라 불만
새누리, 민주 추월해…정당 선호도 변화
'안철수 신당' 지지도 9.2% 상대적 약세
 
■ 제주특별자치도정 평가
 
2014년 6월4일 시행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남겨놓은 가운데 제주도민들은 우근민 도정에 대해 대체로 '보통'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는 좁은 지역사회 특성상 속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제주도민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자 부동층이 많다는 것을 의미, 내년 지방선거의 향배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우근민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는 '보통'(58.0%)이 가장 많았으며 긍정평가(22.8%)가 부정평가(18.0%)보다 높았다.
 
5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3.04로 우 도정에 대한 도민 평가는 '보통'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읍면에서 우 도정에 대한 긍정 평가(25.0%)가, 서귀포시 읍면에서 부정 평가(21.5%)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4개 읍면동 지역 중 긍정 평가는 제주시 읍면 25.0%, 제주시 동 23.7%, 서귀포시 읍면 23.1%, 서귀포시 동 지역 18.5% 순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서귀포시 읍면 21.5%, 제주시 동 18.2%, 제주시 읍면 16.7%, 서귀포시 동 13.8%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도민들이 우 도정에 대해 긍정평가(33.3%)를, 40대에서 부정 평가(23.5%)가 높았다.
 
긍정 평가를 내린 연령대는 60대 이상 33.3%, 20대 이하 23.0%, 30대 21.8%, 40대 18.3%, 50대 16.3% 순이다. 부정 평가는 40대 23.5%, 30대 21.8%, 50대 16.3%, 20대 이하 13.8%순이며, 60대 이하가 13.5%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1차 산업 종사자에서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30.0%)가 높게 나온 반면 자영업(30.2%)·화이트칼라(29.5%)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성별에서는 남녀 각각 긍정 평가가 각각 23.7%, 22.0%로 엇비슷하게 조사됐으나 부정 평가에서는 남성이 23.3%로 여성 12.9%보다 10.4%포인트 높게 나왔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평가
 
제주도민들은 의회에 대해 도정과 교육행정에 비해 보다 박하게 평가했다. 이는 특별자치도라는 제왕적 체제 아래 의회의 감시와 견제 역할이 날로 부각되고 있으나 의회는 도민의 기대심리를 충족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크다.
 
도의회의 도정 감시와 견제 역할에 대해 도민들은 보통( 61.6%)을 가장 많이 답했으나 부정 평가(20.6%)가 긍정 평가(16.4%)를 4.2%포인트앞질렀다.
 
5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2.93으로, 평균 3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읍면(17.9%), 동 지역(17.5%)에서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가, 서귀포시 읍면(30.8%)에서는 부정 평가가 높았다.
 
긍정 평가는 제주시 읍면 17.9%, 제주시 동 17.5%, 서귀포시 읍면 16.9%, 서귀포시 동 10.8%순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부정 평가에서는 서귀포시 읍면이 30.8%로, 제주시 동 20.1%, 서귀포시 동 18.5%, 제주시 읍면 15.5%로 타 읍면동과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각각 19.8%로 타 연령대에 비해 의회에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부정 평가에서는 40대가 28.7%로 의회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19.3%)·1차산업 종사자(18.8%)가 타 직종에 비해 의회에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자영업자(36.5%)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남성과 여성의 의회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6%, 15.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부정 평가에서는 남성이 27.8%로 여성 13.7%에 비해 14.1%포인트 높게 나왔다.
 
주도적인 사회 활동 계층, 정치에 관심이 높은 계층인 40대, 자영업, 남성층에서 의회의 견제 역할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교육행정 평가
 
양성언 교육감 체제하에 제주도 교육행정은 도정, 도의회에 비해 다소 높은 지지를 얻었다. 청렴도 평가 등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점 등이 일정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감의 교육행정 전반에 대해 보통(57.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긍정 평가(27.2%)가 부정 평가(12.2%)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응답 결과 '매우 잘한다' 5.8%, '잘한다' 21.4%로 긍정 평가가 27.2%인 반면 '매우 못한다' 1.8%, '못한다' 10.4%로 부정 평가는 12.2%로 조사됐다. 5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3.20으로, 제주도정과 도의회에 대한 평가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잘 모름'이 3.4%로 도정·의회 응답 1.2, 1.4%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읍면이 긍정평가(38.5%)와 부정 평가(13.8%)가 모두 타 읍면동에 비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2.4%)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게 나왔다.
 
부정 평가는 30대(16.8%)가 가장 높게 나왔으나 40대(13.0%), 20대 이하(12.6%) 순으로 연령대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35.3%)·대학생(32.0%)의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부정 평가는 화이트 칼라(21.6%)에서 높게 나왔다.
 
성별에서는 남녀 각각 28.2%, 26.3%가 긍정 평가를 내렸으며 부정 평가는 각각 14.3%, 10.2%로 나타났다.
 
■ 정당 선호도 
 
정당 선호도에서는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상당부분 추월, 엇비슷한 정당 선호도를 보였던 기존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기간 약속했던 신공항, 4·3지원 등의 공약이 크게 엇나가지 않고 있으며, 이명박 전 정부와 달리 신뢰 이미지로서 실현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새누리당에 대한 선호도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3석의 3선 싹쓸이에 대한 피로감, 새누리당과 민주당과의 차별성 부족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에 안철수 신당을 포함해 정당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8%가 새누리당을 선호한다고 응답, 민주당 선호도 24.4%와 16.4%포인트차이를 보였다. 이어 9.2%가 안철수 신당을 꼽았으며 통합진보당 2.2%, 진보정의당 0.8%순이었다. 
 
지역별로도 4개 읍면동에서 새누리당이 모두 민주당을 앞섰다. 
 
제주시 동 지역은 새누리 37.6%. 민주당 29.2%로, 그나마 4개 읍면 중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조사됐다. 
 
제주시 읍면 지역은 새누리 42.9%, 민주당 17.9%다. 서귀포시 동 지역은 새누리당 47.7%, 민주당 18.5%로 새누리당에 가장 호의적이었다. 서귀포시 읍면도 새누리당 43.1%, 민주당 18.5%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52.3%), 60대 이상(64.0%)에서 새누리당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20대 이하(34.5%), 30대(35.6%)는 민주당에 호의적이었다.
 
최근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계층으로 떠오른 40대는 새누리당 36.5%, 민주당 31.3%로 표본오차 내 새누리당의 우세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도 선호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업주부(52.9%), 1차 산업(50.0%), 자영업(46.0%), 기타무직(61.5%)에서 새누리당 지지를, 블루칼라(36.8%), 화이트칼라(33.0%)에서 민주당 지지를 보냈다. 
 
안철수 신당 선호도는 서귀포시 읍면(12.3%), 제주시 읍면(11.9%), 서귀포시 동(10.8%), 제주시 동(6.9%)순이었다. 남성(10.6%)이 여성(7.8%)에 비해 높은 지지도를, 연령대에서는 20대이하(17.2%), 40대(12.2%), 30대(9.9%)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대학생이 22.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으며 화이트칼라(12.5%), 자영업(11.1%) 순이었다. 박미라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